제목	오늘을 사는 나에게 부활은 어떤 삶의 모습일까?
작성자이정임	작성일2013-03-28	조회수316	추천수4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오늘을 사는 나에게 부활이란 어떤 삶의 모습일까? 며칠 동안 이사악과 야곱의 삶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깨달은 내용입니다. 야곱의 일생을 통해 깨달은 부활의 여정은 이렇습니다. 야곱이 형으로부터 어떻게든 장자권을 빼앗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듯이 저 또한 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든 잃지 않고 이익을 남기기 위해 아주 똑똑하게 처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한발 더 나아가 어쩌면 아주 교활하게 처신하며 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살다 결국 형제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며 야곱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위해 그렇게 똑똑하고 교활하리만큼 애쓰며 살았는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야곱이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반성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었는가? 야곱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똑똑한 삶, 교활한 삶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늘 그와 함께 사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주님께서 야곱의 똑똑하고 교활한 삶만 보시고 야곱을 이미 단죄하고 심판 하셨다면 야곱이 믿음의 조상으로 성경에 기록될 수 있었겠는지요? 야곱이 성경에 당당히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탈출 3,6)라고 기록될 수 있는 영광을 얻은 수 있었던 것은 야곱의 똑똑하고 교활한 삶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늘 야곱을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야곱은 주님께서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점점 어떤 사람으로 변화되었는가? 바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는데 하느님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바로 지혜 그 자체이시기에 그렇습니다. 야곱을 통해 깨달은 부활의 의미는 그동안 교활하리만큼 똑똑한 사람에서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삶이 오늘을 사는 나에게 다가온 부활의 의미입니다. 똑똑한 사람은 참으로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나름 다 똑똑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제 이 똑똑한 사람에서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이 부활의  삶을 사는 것임을 깨달았으니 그  깨달은 내용을 삶으로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깨달았다. 하느님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셨는데 사람들은 공연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인가? 사리를  제대로 알아 풀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짓는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이다."(공동번역 전도 7,29ㅡ8,1) 어떤 사람이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가? "내가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하신 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 내 죄를 모두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형제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는  삶을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주님께 용서받은 그만큼 형제를 용서하지 않고서 어찌 웃음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지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 제가 주님께 용서받은 그만큼 용서하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 곧 부활을 사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은혜로운 성주간을 시작하는 오늘 참으로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제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형제들이 계실 것입니다. 용서 청합니다. 저 또한 그동안 있었던 모든 것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살포시  다 내려 놓습니다. 주님께서 지고 가시겠답니다. 물론 저도 함께 질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더 무거운 십자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애쓰렵니다.  그동안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아멘.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