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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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30 조회수710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3월 30일 성토요일


 

교회는 성토요일에는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무르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이날은 노자 성체만 허락되며, 제대포는 벗겨 둔다.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른다.(매일미사)

미사가 봉헌되지 않는 오늘. 그래서 오늘은 매년 그러했듯이 ‘새벽을 열며’ 묵상 글도 유일하게 없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시면서 더욱더 그 사랑에 깊이 빠져 드는 은총의 시간이 되십시오. 그래야 오늘 저녁 예수님 부활의 큰 기쁨에 함께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음 하나 잘못 쓰면 사람이 사랑이 되고, 모음 하나 빠뜨리면 사람이 삶이 되죠. 사람은 늘 뭔가를 실수하고 삽니다. 그런데 그게 살아가는 혹은 사랑하는 방법입니다(권혁웅).


예수님의 무덤 성당에서 미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잊지말자.

한 역사학자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역사에 획을 긋는 중요한 날짜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갑오경장은 1894년, 프랑스 혁명일은 1789년 7월 14일, 잔 다르크는 1412년 1월 6일 출생, 미국 독립 기념일은 1776년 7월 4일. 또 물어보라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딱 벌릴 수밖에 없었지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든 날짜를 빠짐없이 다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휴대 전화가 울립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아 이야기를 하다가 깜짝 놀라며 이런 말을 하네요.

“뭐라고? 오늘이 당신 생일이라고? 아이고 깜빡했네. 정말로 미안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짜를 모두 기억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날짜는 기억하고 있지 못했네요. 어쩌면 우리들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보여주시고 나눠주신 그 사랑만으로도 충분한데도 너무나도 많은 것에 욕심을 부리고 있어서, 정작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오늘 밤이면 주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기쁜 부활을 잘 준비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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