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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1 조회수895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4월 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Do not be afraid.
Go tell my brothers to go to Galilee,
and there they will see me."
(Mt.28,10)


제1독서 사도 2,14.22-33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22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5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27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33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복음 마태 28,8-15

그때에 8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여러분에게 공지사항 한 가지 말씀드립니다. 새벽카페에 올려 있는 저의 일정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오늘부터 4월 13일까지 성지순례를 다녀옵니다. 따라서 내일(4월 2일)부터 13일(토)까지는 새벽 묵상 글이 없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자리를 비우게 되어서 정말로 죄송하지만, 1년 전에 약속이 되어 있는 일정이라 빠질 수가 없네요.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새벽님들을 기억하면서 미사 봉헌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보통의 학교 수업에서는 이러한 식으로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철수가 사과 세 개를 가졌어요. 그리고 영희는 철수가 가진 사과 중에서 두 개를 몰래 가져갔어요. 그렇다면 철수에게 남은 사과는 몇 개일까요?”

아마 여러분들도 이런 식의 교육을 많이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몇 개 남은 사과가 아닙니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남은 사과는 몇 개일까요?’라고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이때 철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라는 질문이 우리들을 더욱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것은 단순히 나의 욕심과 이기심만을 채우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이웃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사랑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으셨으며, 동시에 영광스러운 부활을 보여줌으로 인해 우리들이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 지를 확실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 사랑의 삶보다는 내 욕심 채우기에 늘 급급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과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수석사제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반응은 아주 대조적이지요.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크게 기뻐합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을 직접 만나서 “평안하냐?”라는 인사까지 듣게 됩니다. 그러나 수석사제들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합리화시키기에 급급해서 경비병들을 매수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고 거짓 증언을 하게끔 만들었지요. 이렇게 기뻐하지 않는 이들에게 또한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어떤 사랑의 모습도 보여주시지 않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의 모습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것만을 쫓는 욕심 가득한 모습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모습은 앞서 말씀드렸던 이웃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사랑의 삶인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 예수님께서는 내 일상의 삶에 함께 해주시면서 참된 평안의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나의 선택은 과연 어떤가요? 주님입니까? 세상입니까? 사랑입니까? 욕심입니까? 나의 선택에 따라 내 마음도 바뀔 것입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보세요. 아기가 단번에 성공할 거라 믿나요? 다시 서 보고, 그러다 또 쿵 하고 넘어지곤 하지요. 아기는 평균 2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걷는 법을 배웁니다(로랑 구넬).



사제관 성당의 부활 꽃꽂이.



만약인가, 다음인가(‘행복한 동행’ 중에서)

오늘은 어떤 잡지에서 읽은 글 하나를 그대로 옮겨 소개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이슨은 각종 심리 질병과 치유 방법을 다룬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수많은 대학과 기업에서 그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어느 날, 한 대학에서 강연을 시작하면서 그는 자신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무려 천 페이지나 됩니다. 3천여 가지의 치료 방법과 1만여 가지의 약이 소개되었지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단 몇 글자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학생들 앞에서 그는 칠판에 ‘만약’과 ‘다음’이라는 글자를 썼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만약’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직업을 바꿨더라면’ 등을 생각하며 갈등을 키워 가지요. 하지만 이것은 한마디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그렇게 해야지’, ‘다음에는 그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지’ 처럼요. 사람들은 이런저런 불만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돌아보느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영원히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행복과 불행은 그리 큰 차이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단어는 ‘만약’인가 ‘다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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