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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닮았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2 조회수345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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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이 노래는 제가 어려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한우는 얼룩소가 아닌데  젖소를 보고 노랫말을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왠 소타령인가?
성모님을 생각하며 어려서 부른 송아지 노래가 생각나네요.

성모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성모님의 덕행을 묵상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저의 엄마를 어려서 많이 좋아하지 않았어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제게 다가오셨던 모습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전 엄마를 닮고 싶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 예수님
안에서 저를 정돈해 나아가는 과정 안에서 발견되는 제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라고 있습니다. 그렇게 싫어했고 닮기를 거부했던 그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제 안에서 새겨져 있었고 그렇게 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이럴수가~~~!

이러한 제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올라 왔습니다.
세례 후 지금까지 난 성모님을 어머니라고 모시고 부르고 살아왔는데
성모님의 덕행 무엇이 나에게 새겨져 있는가?

그러면서 육신의 어머니를 붕어빵처럼 닮아있듯이 이제는 성모님의
덕행을 닮아 있는 모습으로 드러나야 하지 않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함께 살면 그렇게 닮는 것인데 왜 그닥 많이 닮지 않았을까?

어제 많이 고민해 보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입으로만 어머니라고 부르고 살았구나!
어머니와 함께 산 것이 아니라 결국 살기는 나 혼자 살았구나.
그저 성모님은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내 고통의 문제만을 위해
주님께 빌어 달라고 청하는 그런 위치에 놓고 살았구나!

성모님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내 삶의 모습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
이제 이 부분을 잘 정돈해 나아가야 한다고 깊이 묵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직까지도 성모님에 대해서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으며 지식적인 차원에서는 많이 알고 있으나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데
그다지 힘이 되지 못하고 있음도 알았습니다.

진실로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 가운데 성모님의 덕행을 느끼는 삶이
있을 때에야 성모님을 정말 안다고 말할 수 있고 성모님을 닮을 수 있구나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해를 맞아 신앙인들의 모범이신 성모님의
하느님을 향한 완전하신 덕행을 다만 한 가지라도 닮고자 애쓰고 싶습니다.

이담에 성모님을 만났을 때에 "날 닮았구나!" 하며 안아주시길 꿈꿔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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