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8일 축제 내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4 조회수335 추천수3 반대(0)


1년에 한번 정도 건강검진을 합니다. 건강검진은 여러 항목에 걸쳐서 합니다. 위 내시경, 장 내시경, 초음파, 심전도, 혈압, 피검사, 폐활량, 안압, 치과 검사까지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나의 생활에 대한 문진입니다. 여러 항목에 걸친 문진을 통해서 나의 음주, 흡연, 운동, 식습관, 수면 상태, 우울증에 대한 것까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여러 가지 검사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저는 적당한 운동, 금연으로 문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만 음주를 즐기는 편이기에 점수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심리학과 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검사 표를 만들어서 내방객 스스로가 자신의 심리 및 건강상태를 알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에니어그램, MBTI,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등과 같은 것들이 있어서 나의 성격은 어떠한지, 나는 왜 친구와 다른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인생을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도 알게 해 줍니다.

저 나름대로 생활하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살자는 것입니다. 기왕이면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려고 합니다. 일이 생기기 전에는 고민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떠나간 버스를 아쉬워하기보다는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모든 것은 성서와 예언자들이 미리 알려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도 성서에 기록된 것처럼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보내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완고해서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뉘우치고, 회개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고 말을 합니다. 문진표를 잘 읽으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해야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듯이, 성서의 말씀을 잘 묵상하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행복과 평화는 비슷한 말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평화로울 수 있고, 평화로운 사람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하신 말씀은 평화를 이루는 것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바라고, 행복을 원하지만 현실의 삶에서는 평화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화롭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첫째는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재물을 많이 가져도, 명예를 얻어도, 권력을 얻어도 그것만으로는 참된 평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분노와 원망입니다. 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을, 내가 사업에 실패한 것을, 내가 시험에 떨어진 것은 부모를 잘못만나서, 이웃을 잘못 만나서, 시기를 잘못 만나서라고 생각하면 평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셋째는 근심과 걱정입니다. 제자들은 근심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잡혀서 십자가를 지고 갈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어도 근심과 걱정이 있는 사람은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롭지 못한 이런 조건들을 다 극복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평화를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모든 권한과 능력을 기꺼이 포기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먼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라고 하셨고,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영성이란 정상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활의 삶은 죽은 후에 얻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은 현실의 삶에서 이미 부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들 또한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받아들여 부활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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