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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평화가 항상 우리와 함께/신앙의 해[13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4 조회수364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터키] 에페소 항구 도로(아르키디안 도로)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 주신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고
제자들의 마음의 문을 여시어 성경의 뜻을 깨우치신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상상이나 환시가 아니다.
삶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한 사건일 게다.

우리는 큰 영적 체험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뜨거워지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영성이 깊은 사람들만이 하느님 체험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할 게다.
우리가 일상의 일들을 신앙에 비추어 살핀다면
그 속에서 부활의 신비와 주님의 은혜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신앙은 보이는 것 저 너머에 하느님의 은혜가 있음을 보게 하는 힘이리라.
 

부활은 지식이 아니다. 부활은 사랑이요 하느님의 애정이다.
사랑과 애정을 어떻게 이론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자꾸만 그 망나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한계를 깨뜨리시기 위해서일 게다.
“왜 놀라느냐?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안타까움이 담긴 예수님의 음성이다.

그래도 제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마침내 스승님께서는 음식을 가져오라고 하시고는 함께 잡수신다.
살아있는 그 모습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이다.
안타까운 ‘사랑과 인내’로 다가가시는 모습이다.
이렇듯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의 반응은 의심으로 가득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있는 그대로 받아 주셨다.
오히려 성경 말씀을 해석해 주시며 위로해 주시기까지 하셨다.

이렇게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한 모습이
결코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 주신다.
곧 부활은 환상이나 환영이 아닌 실제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에 대한 당신의 영적인 것과 육적인 모습을 증명해 주신다.

예수님의 이러한 자기 계시는 당신의 부활을 단순히 영적인 차원에서만,
곧 관념적인 차원에서만 그 의미를 찾으려는 모든 시도와 주님의 실재적인 부활을
아예 부정하려는 시도들을 부정한다.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주님의 본성은 부활 이후에도 영적이며 육적인 모든 실재를
그대로 유지하고 계심을 당신 친히 보여 주신 것이다.
 

신앙의 해다. 수난의 어둔 밤이 지나고 먹구름이 흩어진다.
여명이 새벽을 타고 동터 온다. 주님의 부활로 여기저기 기쁜 소식이 전달된다.
마침내 예수님께서 제자들 한가운데에 나타나시어 말씀하신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렇다. 이제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에만 평화로울 수 있다.
우리의 중심이 예수님이실 때 평화가 유지될 게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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