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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4/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6 조회수393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4월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복음묵상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마르코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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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이후, 매일 미사 복음으로 읽혀진 마태오, 요한, 루카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 부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마르코는 종합적으로 간단하게 전한다.
처음에 예수님의 부활을 본 이는 마리아 막달레나였고, 그 여인이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전했지만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말을 전해도
제자들은 역시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으셨다는 것을 마르코 복음사가는 전하고 있다.

불신을 가져오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해 간단히 묵상해보고자 한다.
여러 요인을 들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방해하는 강력한 힘 즉 악마의 힘일 것이고,
또 하나는 악마가 가장 쉽게 우리를 망가뜨릴 수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 그리고 교만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그리고 교만은 결국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의 결과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반대하는 세력은 악마였을 것이다.
그러니 제자들이 쉽게 부활을 확신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온갖 의심과 불안, 절망 등을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교만이라는 인간의 약점을 통해서 드러나게 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아닌, 과거가 엉망이었던 마리아에게, 그리고 이름도 잘 모르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에도 열한 사도들은 언짢은 기분이었을지도 모른다.

기억해야 한다. 불신은 닫힌 마음에서 오고, 믿음은 열린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가 사람에 대해서든, 하느님에 대해서든 어떤 불신에 빠져있을 때,
먼저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보아야 한다.
닫힌 마음이란 자기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가능성을 주려 하지 않는 마음이다.
진실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닌, 이기심이 중심이 되는 마음을 말한다.
이런 마음에서는 신앙도 영적 겸손도 가능하지 않다.
그저 위선만이 가능할 뿐이다.

우리 모두는 부활을 향한 삶을 살아야 한다.
진실로 그분의 뜻이 중심이 되어 사랑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복음적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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