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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 힘 진실과 겸손 - 2013.4.6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6 조회수35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4.6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사도4,13-21 마르16,9-15

 

 

 


내적 힘

 

-진실과 겸손-

 

 


오늘은 ‘내적 힘’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내적 힘은 믿음의 힘, 진실과 겸손의 힘입니다.

 


진정한 힘은 내적 힘은

체력(體力), 지력(知力), 금력(金力), 권력(權力), 무력(武力)도 아닌

믿음의 힘인 신력(信力)입니다.

 


로마제국의 무력(武力)을 무력화(無力化)시킨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힘이었습니다.

 


내적 힘을 지닌 자가 진정 부자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서두의 다음 대목에서 내적 힘에 대해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유식과 비범함이 아닌 무식하고 평범해도 진실과 겸손에서 나온
내적 힘의 담대함임을 깨닫습니다.

진실과 겸손하여 참 사람입니다.

반대로 거짓과 교만으로

참 나를 잃은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는 오늘날의 추세입니다.

그러나 진실과 겸손은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깨닫습니다.

진실이 겸손이요 겸손이 진실입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요한1,47).

 

거짓이 없는 참 사람 나타나엘을 만난 예수님의 감동에 벅찬 고백이 생각납니다.

 

 

 

어제 읽은
장익 주교님의 인터뷰 기사(평화신문;4.7일 11면) 중 일부도 생각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낮은 자세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시잖아요.
그건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에요.
바로 당신 삶인 거죠. 교황님 행동과 말씀 하나하나가 진실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은 거예요.
사제는 강론을 잘하는 것보다 진실하게 사는 게 중요해요.
마더 데레사 수녀님도 ‘이래라 저래라’ 말씀하시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 자체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많은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줬어요. 사제와 수도자들이
자신을 낮추면서 진실하게 살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

 

역시 진실과 겸손을 극구 강조하신 주교님이십니다.

 

 

 

지난 번 캐나다 뱅쿠버 한인 성당에서
사순 특강 중 들은 평생 지침이 된 교육분과장 형제의 말도 생각납니다.

'왜 저를 사순특강에 초청했는가?' 물었을 때 형제의 답변입니다.

 

“죄송합니다. 어느 신부님에게 프란치스코 신부님을 추천 받았습니다.
‘어눌하고 조용하지만 파워훌(powerful;힘이 있는, 남을 감동시키는)하다’는
추천 말씀에 지체 없이 이분이다 싶어 간절히 기도하면서 신부님을 청했습니다.”

 

사순 특강 중 제가 받은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입니다.
새삼 진실과 겸손이 진정 내적 힘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진정 내적 힘의 소유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참으로 만날 때 거짓과 교만은 진실과 겸손으로 바뀌며
더불어 증대되는 내적 힘이요 진리의 증언자로서의 삶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베드로, 요한 두 제자의 이런 담대한 고백은 내적 힘의 발로요
이에 감동한 백성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두 제자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찬양하는 백성들의 마음 역시
정화되어 진실과 겸손에 이르렀음을 봅니다.

 

우리 역시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진실과 겸손의 사람으로 변모되어 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습니다.

 

아마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으로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함은 진실과 겸손의 믿음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는 진실과 겸손이지만
주님을 떠날 때는 거짓과 교만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우리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제 삶의 자리에서의 진실과 겸손의 삶 자체가 최고의 복음 선포임을 깨닫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진실과 겸손의 사람들로 변모시켜 주시고

생명과 사랑의 내적 힘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복음 선포의 일꾼으로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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