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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 -꿈과 현실- 2013.4.8 월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8 조회수39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4.8 월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이사7,10-14;8.10ㄷ 히브10,4-10 루카1,26-38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

 

-꿈과 현실-

 

 


꿈이란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렙니다.

많은 이들은 꿈꾸기는커녕 꿈이란 말도 잊고 지냅니다.

 


임박한 부활의 봄에 산, 나무, 밭이 흡사 꿈꾸는 듯합니다.

바야흐로 긴 겨울 꿈에서 깨어나 새싹으로, 꽃으로

겨울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꿈과 현실입니다.

침묵과 말처럼 꿈과 현실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사람만이 꿈을 꿉니다.

꿈이 사라진 현실이기에 삭막하고 팍팍합니다.
본능적 욕망의 잡초만이 무성한 내면들이 됩니다.
꿈은 현실이 되고 또 이 현실에서 피어나는 꿈입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중국의 꿈(中國夢), 세 글자가 뜨거운 화두라 합니다.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3월17일 막을 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회 폐막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역설했습니다.

‘중국몽(中國夢)’을 9차례, ‘인민’을 44차례 언급했습니다.

꿈이 없는 민족과 국가는, 개인은 미래가 없습니다.
과연 한국의 꿈은, 또 우리 각자의 꿈은 무엇인지 묻게 됩니다.

 

꿈 중의 꿈이 하느님 꿈입니다.

성인들은 물론 우리 믿은 이들도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하여 우리 수도승들의 매일의 성무일도 시간과 미사시간은
하느님을 꿈꾸라 배정된 시간입니다.

 

시간의 블랙홀, 하루의 블랙홀입니다.

이런 공동전례를 통해 함께 하느님을 꿈꾸는 시간이 없으면
우리는 허무와 무의미한 시간의, 하루의 블랙홀에 빠져 자기를 잃게 됩니다.
하느님 꿈이 참 나를 살게 하는 구원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 특히 하느님 꿈을 심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은 없습니다.

가르쳐줄 수 있는 꿈이 아니라 부모나 교사가 하느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살 때 저절로 하느님 꿈을 꾸게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꿈꿀 때 하느님의 꿈은 우리를 통해 실현됩니다.
하느님의 꿈이 현실화된 존재가 성인들이요 우리 믿는 이들입니다.

 

오늘 1독서의 아하즈 임금은 물론 복음의 성모 마리아는
늘 하느님을 꿈꿨던 분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대로 마리아의 태몽(胎夢)이야기입니다.

하느님 꿈은 하느님과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하느님 꿈 중에 하느님과 진지한 대화의 기도가 이뤄집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마리아는 물론 진정 하느님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하느님을 꿈꾸는 이들 모두의 또 다른 이름은
‘은총이 가득한 이’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이’입니다.

하느님은 이런 당신을 꿈꾸는 이들을 당신 꿈의 실현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침내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꿈은 마리아를 통해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를 통한 예언이 마리아의 순종을 통해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꿈이 마리아를 통해 임마누엘, 예수님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드님 예수님입니다.

마리아처럼 늘 하느님을 꿈꿨던 예수님이십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당신의 뜻’은 ‘당신의 꿈’으로 바꿔도 무방합니다.

평생 마리아 성모님을 닮아 하느님을 꿈꾸며
‘하느님의 나라’ 꿈의 실현에 몰두했던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은 매일 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통해 당신의 꿈이 실현되도록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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