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9 조회수306 추천수1 반대(0)

행복은 환경, 능력, 재능에 따라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싶습니다.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부모님께서 능력이 있어서 뒷받침을 잘 해 주시고, 본인도 똑똑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이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3박자를 모두 골고루 갖춘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3박자를 모두 얻은 사람들이 100%로 행복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행복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주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어도,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도, 능력이 모자라서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어도, 겨우 직장을 얻어서 밥은 먹고 살아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욥 성인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몸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를 드렸으니,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신다 해도 감사를 드립니다.’ 욥 성인에게 행복의 기준은 재산, 능력, 화목한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도들은 공동체를 이루었고, 가진 것을 함께 나누었으며, 모두가 부족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바르나바는 자신의 것을 공동체를 위해서 봉헌하였지만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사도들이 처한 환경이 더욱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아직 유대인들의 지도자들은 사도들을 감시하고 있었고, 박해의 칼날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의 능력이 갑자기 커진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능력도 재산도 예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도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그들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는 예약이 없고 모처럼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매일 예약이 있고, 손님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불평의 눈으로 보면 시간이 많으면 심심해서 죽겠다고 합니다. 일이 많으면 바빠서 죽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사의 눈으로 보면 시간이 많으면 책도 읽고, 세차도하고, 기도도 하니 좋은 일입니다. 일이 많으면 매출이 많이 오르니 좋은 일입니다. 같은 일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붑니다.’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행복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 주어집니다. 원망과 미움, 시기와 질투의 바람이 불면 그만 큼 나는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감사와 찬미, 희망과 겸손의 바람이 불면 나는 그만큼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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