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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1 조회수334 추천수1 반대(0)


요즘 뉴스를 보면 처음 20분은 북한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거의 한달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용은 북한이 계속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입니다. ‘정전 협정을 백지화 하였고, 남과 북의 통신선도 차단하였습니다. 북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철수를 계획하라고 하였고, 남한의 외국인들에게도 나가라고 말을 합니다. 9년 동안 계속되었던 개성공단의 가동도 중단하였습니다. 앞으로 동해안에서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 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뉴스를 들어도 차분하게 일상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꾸만 그런 뉴스를 매일 듣게 되면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저렇게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일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북한 내부의 원인입니다. 김정일이 사망하고 그 아들 김정은이 정권을 잡았지만 아직은 북한 사회를 완전하게 장악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체제 결속과 유지를 위해서 강경한 정책을 내세우게 됩니다. 그것은 북한 군부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북한 사회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나가게 되고, 그럴 때는 모든 불평과 불만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역시 같은 상황입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될수록 모든 관심은 북한의 동향에 맞춰지기 때문에 다른 뉴스는 언론의 주목을 덜 받게 됩니다.

두 번째는 외부에 원인이 있습니다. 북한에는 외국의 군대가 주둔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북한에게 미군의 대한민국 주둔은 위협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그런 제재와 압박을 풀어주고,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제사회는 북한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과 미국과의 대화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것에 불만을 품고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한손에는 핵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엄청난 미사일을 들고 있는 북한과 높은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줄이라는 것은 약하고, 바람만 불어도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그 줄 위에서 서로 대치하는 것보다는 우선은 줄에서 내려오는 것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멀리서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안방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손자병법에도 있습니다. 가장 최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선출했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무엇이 국민을 위해서 최선의 결정과 선택인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이번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긴장과 돌발적인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북한의 강경 발언을 보도하지, 왜 그런 발언이 계속되는지 원인과 배경은 잘 설명하지 않습니다. 불안한 소식을 매일 전하면서도 불안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치 내일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를 하면서 우산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오늘 사도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가 사람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사도들은 박해와 시련이 있었어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바라셨고, 그래서 아들 예수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아들 예수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연일 계속되는 긴장과 갈등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군사력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정치력으로 해결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고 우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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