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3 조회수305 추천수5 반대(0)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봅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 중에 어느 곳이 먼저 노화가 될까 생각합니다.
눈이 가장 먼저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감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기 때문에 눈이 더욱 피로해 진다고 합니다. 안보아도 될 것들을 너무 많이 본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이가 노화된다고 합니다. 물론 많이 씹기 때문입니다. 음식만 씹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험담을 하고, 뒤에서 욕을 하면서 우리들의 입을 가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험담과, 시기와 질투의 말들은 나의 이를 늙게 만드는 것이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귀라고 합니다. 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싱싱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의식이 없어도 귀는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숨이 넘어갔어도 병자성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실을 바라보며,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바라보면서 현실을 준비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현실 때문에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를 성공에로 이끌어 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해에 태풍이 심하게 불어서 과수원의 사과들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과수원의 농부들은 모두 낙심하고, 걱정을 했는데, 한 농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10%의 사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팔았다고 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사과’ 그 사과는 10배의 가격을 더 붙여서 팔았습니다. 그해의 수험생들은 ‘떨어지지 않는 사과’를 비싼 가격에도 사서 먹었다고 합니다. 떨어진 90%의 사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지 않았던 10%의 사과를 보았던 것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죽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숨’을 불어 넣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방법은 3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말씀입니다. ‘너희에게 평화를, 평안하냐.’와 같은 말입니다. 막달레나에게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도, 두려움에 떨고 있던 사도들에게도 예수님께서는 다정한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토마 사도에게는 직접 만져보라고도 하셨습니다. 말씀만 하시는 예수님이 유령인줄 알았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직접 만져보고서야 기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었습니다. 고기를 준비해서 나누어 주시기도 하셨고, 그물에서 잡아 올린 고기를 가져오라고 해서 함께 드시기도 했습니다. 엠마오의 제자들과는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대화를 하셨습니다.

부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들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웃들에게 생명의 말씀, 기쁨의 말씀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죽이는 말, 상처를 주는 말, 분열을 가져오는 말은 버려야 합니다. 사랑과 나눔, 기쁨과 평화를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도 주님께서 못에 찔리셨던 발과 손을 보여 주셨듯이, 창에 찔리셨던 옆구리를 보여 주셨듯이, 우리들의 희생과 사랑을 우리의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손과 발이 십자가에 달리셨던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내미셨던 바로 그와 같은 손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우리도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들의 소유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신앙인들이 신앙을 갖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더 많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형편이 좋아져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누면 형편이 좋아 집니다. 살을 빼서 건강해 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해 지면 살이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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