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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이 열렸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4 조회수402 추천수8 반대(0) 신고



 

부활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 요한 21,1-19<또는 21,1-14>




눈이 열렸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아주 구체적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식탁에서 빵을 들어 제자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주신 것입니다. 이 시간 사랑이신 주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입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으시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 주님께서는 모든 능력을 지니셨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믿는 이들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대개는 머리로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새기고 손발로 움직여서 열매를 맺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머리에서 머무는 믿음은 삶에서 아무런 역사도 일으키지 못합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날만 걱정합니다. 그렇지만 참된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는 문제는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환난은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믿음의 눈은 기회로 포착합니다. 그야말로 문제는 최선을 다할 기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후 제자들은 실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철석같이 믿었던 구세주께서 힘없이,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으니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쳇말로 끈이 떨어졌으니 앞날이 막막합니다. 이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체념한 듯 다른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고기 잡으러가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우리도 함께 가겠소.”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제 동거 동락하던 예수님과의 생활을 내려놓고 고단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고기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사실 경황이 없는 그날 고기가 눈에 보였겠습니까?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힘들고 지친 상태인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제자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못 잡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못잡았다.’는 것은 자기들의 먹을 양식조차 구하기 힘든 무력함과 고단함이 느껴지는 자리입니다. 바로 이 절망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하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서 그대로 하였더니 감히 생각지도 못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시키는 대로 하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은 순명을 낳고, 순명은 기적을 낳는 법입니다. 또한 순명은 눈을 뜨게 해 줍니다. 말씀대로 배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고 놀라운 결과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 받던 제자가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의 눈이 뜨인 것입니다. 사실 그때까지는 옆에 계신 분이 예수님인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눈을 떠야 합니다. 지금 육적인 눈을 뜨고 있지만 주님을 만나 뵐 수 있는 영적인 믿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눈 뜨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명함으로써 비로소 눈을 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먼저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졌듯이 여러분도 말씀에 순명하시기 바랍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모든 더러움과 그 넘치는 악을 다 벗어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21-22). 우리를 구원할 힘이 하느님 말씀에 있는데 왜 말씀대로 실천하기를 주저하십니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렇게 했을 때 정말 축복이 주어질까? 하는 의심 때문입니다. 지금당장 불이익을 당하고 손해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나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귀한 말씀이 주어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들은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고 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사도5,41)하였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말씀을 실천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14,23).하고 말씀을 지키는 사람과 함께 사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좋아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진심으로 실행하십시오(에페6,6). 거기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구워주고 빵을 주시는 행위는 바로 우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고기를 끌어올리기 전에 이미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수고로 잡은 고기를 보태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무얼 좀 잡았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은 ‘내가 아침상을 준비해 놨는데 너희가 보탤 것이 뭐 좀 있느냐?’ ‘내가 나눌 음식을 준비했으니 너희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주님의 은총에 우리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요롭게 해 주십니다. 기운을 북돋아 주시고 원기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렇게 하시는 그분을 보고 누구도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고 난 후 입니다. 이른 아침 왠 젊은이가 나타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했는데 그들이 어부라는 자기의 자존심을 내세워 그대로 행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들은 여전히 주님을 알아 뵙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순명을 한 것입니다.

 

순명은 비합리적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지극히 마땅하고 옳은 일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순명이라 하지 않습니다. 선원들이 선장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지휘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군대는 오합지졸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무늬만 신앙인이 되고 맙니다.

 

순명은 주님을 알아보는 눈을 뜨게 했고, 많은 고기를 낚는 기적을 낳기도 했습니다. 순명은 이성과 판단의 희생입니다. 어부의 자존심을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 희생은 다른 어느 것보다 주님의 마음에 드는 것이었습니다. 삶이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데서 오는 포기의 순간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말씀에 순명하는 가운데 주님을 차지하시길 바랍니다. 말씀대로 행하는 곳에 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너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의 종, 내가 너를 선택하였고 너를 내치지 않았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41,9-10).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하시며 길을 알려주시는 주님, 말씀 그대로 행하여 그물을 가득 채워서 당신의 말씀이 곧 진리임을 가르치신 주님, 몸소 생선과 빵을 들어 나누어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는 생명의 주님께 대한 믿음이 더해지길 기도합니다.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믿음의 순명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10년째 강의 노트를 바꾸지 않는 교수에게 학생이 물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찌 10년이 넘도록 똑 같은 강의 노트를 그대로 사용하십니까?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당당히 말씀하셨습니다.
자네는 그것도 모르나? 진리는 영원한 거야! 하느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가르침은 진리입니다.
진리이신 주님을 만나는 한주간 되기 바랍니다.






 

 

신부님 두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과속을 하셨습니다.
교통경찰이 웬만하면 봐 주려고
아실만한 분이 왜 그러십니까? 천천히 다니십시오. 사고 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신부님께서
걱정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함께 타고 계십니다.
그 말은 들은 경찰은
그럼 스티카를 끊겠습니다. 3명이 타면 위법입니다.
예수님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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