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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백사와 산삼의 관계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4 조회수682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복음: 요한 6,22-29







그리스도(Young Jew as Christ)


렘브란트 작, (1656), 베를린 국립 박물관


     < 백사와 산삼의 관계 >

          저와 함께 공부했던 한 신부가 해 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백사를 잡으러 산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백사는 예나 지금이나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백사를 잡지는 못했고 그냥 뱀 한 마리를 잡아왔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것을 흰 페인트 통에 넣어 빨래 줄에 널어놓았다고 합니다.

밭에서 일을 하다 돌아온 아버지는 아들이 백사를 잡아왔다고 지나가던 동네 사람까지 불러 세워 자랑했습니다. 아들은 뱀을 잡느라 고단했는지 마루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혀가 검은 색이더랍니다. 옆에 있던 흰 페인트 통을 보시고 상황을 파악하신 아버지는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잠자던 아이를 매우 혼냈다는 것입니다.

 

뱀에 흰 페인트를 칠하면 백사가 될까요? 백사는 일반적으로 산삼을 먹고 사는 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백사가 발견된 곳에는 산삼 밭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원도 정선에서 어떤 개척교회 목사님이 산삼을 갉아먹고 있는 백사를 발견해 산삼과 백사를 동시에 얻게 되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산삼에 있는 성분이 뱀의 색소를 눈만 빼 놓고 다 빠져버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뱀도 몸에 좋다고 하는데 산삼을 먹은 뱀이니 얼마나 몸에 좋겠습니까? 그러나 페인트칠을 한 뱀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겉만이 아니라 자신의 온 존재를 송두리째 변하게 하는 양식을 먹어야 내가 진정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온 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당신을 찾아온 것은 기적의 의미를 깨달아서가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빵은 육체를 배불리고 육체를 살리는 양식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변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한 빵의 기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기적의 의미는 바로 광야에서 만나를 먹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변화시켜 나갔던 것처럼, 성체와 성혈을 영하며 우리 영혼을 변화시켜야만 가나안 땅인 하느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말씀이 어렵다며 예수님을 떠나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육체에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육체가 아닌 영혼이 변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육체만 배불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페인트를 칠한다고 뱀이 백사가 되지 않는 것처럼 빵만 먹는다고 영혼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구원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우리 존재가 변화되지 못한다는 것을 믿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을 빨리 죽게 하는 방법이랍니다.

첫째, 남편을 화나게 하라.

둘째, 과식하게 하라.

셋째, 과음하게 하라.

넷째, 담배를 많이 피우게 하라.

다섯째, 커피를 탈 때 설탕을 듬뿍 넣어라.

 

사실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건강에 좋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건강에 좋은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네 개가 다 먹는 것이지만 가장 처음 것은 영혼에 관련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남편을 빨리 죽게 만드는 방법일 것입니다.

 

먹는 것에 따라 그냥 뱀도 되고 귀한 백사도 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하십니다. 즉 말씀과 성체를 자주 영한다는 것, 이것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가장 좋은 준비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요한 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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