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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원한 생명의 양식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5 조회수642 추천수9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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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월요일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 요한 6,22-29



영원한 생명의 양식

 

성당 주변에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잘 키워 놓은 나무를 선뜻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리를 잘 잡아 많은 이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이 성장을 좌우할 것입니다. 제 때에 거름도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간수하지 않으면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합니다. 단식을 한다고 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양을 보충 시켜야 합니다. 음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를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40여 일 동안 단식하신 한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정신이 맑아져 좋았고 물 한 컵, 주스 한 잔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는데 힘이 없어서 그야말로 맑아졌던 정신도 혼미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삽니다. 작정하고 혼자 단식을 하는 것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일을 하면서 장기간 단식을 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밥을 먹는 것 보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모든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말씀이 먼저 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마태4,4) 그리고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도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 “모든 더러움과 그 넘치는 악을 다 벗어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21-22).

 

지상의 양식도 중요하지만 천상의 양식이 더 소중한데 그 천상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는 것입니다(요한6,29). 결국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동의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선물에 인간이 거부할 수 있으니 신앙은 하느님의 일인 동시에 인간의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남들이 성경에 관해 많이 알고 통성기도를 잘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특히 전교에 동분서주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보면서 열성을 부러워하고, 말 잘하는 그들을 보며 주눅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거저 얻으려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왜 그 말씀을 듣기를 주저하고 실천하기를 두려워합니까? 그야말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은총은 풍부하지만 인간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 것에는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천상의 것인 영원한 생명에는 굼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하느님의 위안은 다른 위로를 찾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진실한 것이 헛된 것과, 영신적인 것이 육신적인 것과, 최고의 것과 최저의 것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천상의 것과 지상의 것을 똑같이 맛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지상에 살면서도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자주 접하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성체를 모심으로써 신앙의 건강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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