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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영적인 배고픔과 육적 배고픔의 관계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5 조회수709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


복음: 요한 6,30-35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1661)


     < 영적인 배고픔과 육적 배고픔의 관계 >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을 하거나, 여행이나 영화를 보고, 혹은 잠을 많이 자거나 많이 먹고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확실히 쌓였던 것이 누그러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가 제거될 수 있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성 질환은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해서 걸리는 것일까요?

남을 웃기는 직업인 이경규씨도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많이들 놀란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이런 방법들을 과연 몰랐던 것일까요?

 

우리는 영적인 차원과 육적인 차원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적인 차원의 문제를 육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는 결코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의학은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론을 제기하실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공황장애나 우울증 같은 정신 장애는 약물로는 치료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약물은 육적인 차원이고, 정신은 영적인 차원에 있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강물 전체에 영향을 주려면 강물이 시작하는 곳으로 올라가야합니다. 하류에서 상류에 영향을 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명예를 얻고,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은 세상에 속한 것들입니다. 세상에 속한 것은 낮은 차원의 것입니다. 낮은 차원의 것이 어떻게 높은 영적인 차원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채워졌다고 행복해졌다고 착각하게 만들거나 감각을 마비시킬 뿐이지 조금만 지나면 행복하지 못했던 사람은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그리스도께 믿기 위한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은 육체적인 차원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영적인 차원입니다. 그래서 기적과 같은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기 위해 표징을 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영적으로 믿으면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만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영적으로 배부르거나 갈증이 해소되면 육체적인 욕구들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도 포함하시는 것입니다. 영적인 것을 위해서 육체적인 것을 요구하지 말고, 만약 육체를 위한다면 영적인 것부터 채우라는 말씀입니다.

 

전에 대할 다닐 때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맛있는 것을 시켰는데 왠지 입맛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할 때였던 것입니다. 사랑으로 채워지면 육체적으로도 배고픔도 줄어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밥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영적인 배고픔이 줄어들까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영적인 배고픔과 목마름을 육체적인 것으로 채우려 하지 맙시다. 오히려 영적인 것이 채워지면 육적인 것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성인들 중에는 몸이 썩지 않는 분들이 계신 것입니다. 이 분들은 몸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영을 위해 좋은 일을 했기 때문에 육체도 도움을 받게 된 것입니다.

 

땅에서 난 것으로 만든 빵이 하늘에서 오시는 빵과 결합된 것이 성체입니다. 그래서 성체는 영과 육을 동시에 배부르게 합니다.

제가 신학교 때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며 이틀을 굶고 너무 배가 고파서 성체를 영했을 때 배까지 불러옴을 느꼈습니다. 배고프고 목마른 것은 육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공허함이 있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유다인들처럼 육적인 것들로 영적인 것을 채우려하는 우매함을 범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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