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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부관계, 인간 관계의 불협화음 어디서 오는가?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6 조회수4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창세기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 살펴본

부부관계, 인간 관계의 불협화음 어디서 오는가?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 동산을 가꿀 사람(아담)을 먼저 만드셨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다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 2,16)

 

이 말씀을 하와는 하느님께 직접 듣지 않았다. 왜냐? 아직 하와는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느님께서 사람(아담)에게 주신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와는 이 말씀을 누구에게서 들었는가? 아마도 사람(아담)에게서 들었을 것이다.

 

하와가 뱀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담이 하느님께 들었던 명령과 어딘가

다름을 알 수 있다. 하느님께서 이 명령을 하신 목적은 사람을 살게 하시려고

그 열매를 따 먹지 말라는 명령을 하셨다. 그런데 하와가 하는 말 안에는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말이 그말 같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르다. 살기 위해서 그 명령을 지키는

사람과 죽지 않으려고 그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그 삶의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그 명령이 기쁨으로 다가오지만 죽지 않으려고

지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고 그 명령이 버겁게 느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명령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  

그 1차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 다음은 하느님의 명령이 기쁨(생명)이 되지 못한데 

그 2차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은 하느님의 명령을 듣고 그 말씀을

온전히 이해했을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왜냐?

 

하와가 뱀과 주고 받는 말이 만약에 자신이 이해한 내용과 달랐다면 하와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했을텐데 아무말도 없었다는 것으로 봐서 아담 역시도 하와와

같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에 그렇다.

 

다음은 아담이 하와가 건네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난후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고 물으시자,

아담이 취한 말과 행동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은 아담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일단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원인이 자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꼭 자신 밖에 있다고

해야 맘이 편한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관계가 불협화음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기에 우리는 뭔가 잘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죽음을 면해 보려고 일단 자신의

잘못의 원인을 자신의 밖에서 찾는 것이다.

 

이것은 아담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하와도 그랬다. 그 원인이 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 그렇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러지 말라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처럼 인간은 이렇게 생겨 먹었지만 이렇게 살면 서로 불행하니

이제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자신 안에서 찾아야지 자신 밖에서 찾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

것이다.

 

이 사실은 내 인생을 통해서도 확실히 고백할 수 있다.

늘 내 잘못을 먼저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에게서 먼저 찾으려고 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결국 내 잘못의 원인은 내 안에 있고 나와 하느님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절실하게 느끼지만 말이다.

 

일단 내 잘못을 내 안에서 찾지 않고 타인 안에서 찾으려 하면 이웃과의 관계에

불협화음이 먼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계가 깨어지는 것이다.

부부 관계도 그렇고 모든 인간 관계의 불협화음은 내 잘못을 타인 안에서 찾으려는

인간 본질의 문제라고 지적하시면서 교회는 이 문제를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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