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6 조회수323 추천수3 반대(0)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 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본능’입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후손을 남기는 것이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은 이런 본능의 메커니즘이 잘 작동되고 있는 것입니다. 본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스스로 혼자 살겠다고 약속한 사제나 수도자는 또 다른 선택을 한 것입니다. 후손을 남기려는 본능을 거슬렀기 때문입니다.

그럼 또 어떤 삶의 방식이 있을까요? 그것은 ‘감성’입니다. 감성은 음악, 미술, 건축, 디자인과 같은 분야에서 드러납니다. 이것은 인간이 동물들과 구분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감성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성대가 발달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하고, 직립보행으로 손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3년 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손이 자유롭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입니다. 희로애락의 감정들은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은 ‘이성’입니다. 맹자는 이것을 4단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입니다. 교회는 이것을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심어주셨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닮은 모상이라고 말을 합니다. 판단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있기에 사자보다 용맹함이 부족해도, 독수리처럼 높이 날 수 없었어도, 곰처럼 힘이 강하지 않았어도 짧은 시간에 인류가 지구촌에 번성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성은 우리가 연대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성은 우리가 법과 규율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었고, 이성은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본능에 충실하며 살고 있습니다. 감성에 충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성의 빛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것만 잘 해도 잘 살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또 다른 차원의 삶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믿음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뛰어넘는 희망입니다. 그래서 본능, 감성, 이성으로는 도달 할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스테파노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들의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능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셨고, 자신을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 기꺼이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교만, 욕심이라는 장애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희생과 봉사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랑으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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