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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주님의 오랭이 조랭이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7 조회수3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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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랭이 조랭이

(
방언) 오롱이 조롱이. 각기 달리 생긴 모습.
"그러이 한배에서 나와도 자식이란 오랭이 조랭이라.
세상에 머니머니 해도 자식 일만큼은 부모 뜻대로 안 되네라 ... " 1)

각주
1. 1) 12권 86페이지 24행

출처: 토지사전 임우기, 정호웅 편, 1997.10.20,
솔출판사


요즘 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인생은 오랭이 조랭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 오랭이 조랭이의 모습을 보시고 보시니 "좋더라!" 하셨다니
이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우리는 쟤는 이래서 안 되고, 쟤는 저래서 안 되고 ... 이러구 사는데...

음양의 조화란 음과 양이 제 자리를 잘 알아 살아가는 것이라 했던가요?
마치 밤과 낮이 자기가 더 오래 머물겠다고 하지 않고 자연스레 그 자리를
서로에게 내어 주는 것과 같이 ...

우리는 이렇게 살 수 없는걸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하면 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어떻게 하는 것이 서로 사랑하는 것일까?
예전에 졸업식 때에 불렀던 노랫말입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바로 이 방법입니다.
어차피 오랭이 조랭이들이 모여 삽니다.
그러니 어떤 형제가 좀 부족하면 앞선 형제가 끌어주고,
어떤 형제가 좀 뒤쳐지면 힘 있는 형제가 밀어주고...

참 쉽죠 잉~~~!



같은 말이라도 예쁘게

내가 엄마라면 "얘! 해가 떴다. 일어나거라"고 하지 않겠다.
"얘! 저 해 좀 봐라. 부지런도 하지?
벌써 얼굴을 깨끗이 씻고 널 보잖니?
얼굴이 새빨갛지? 부끄러운가보다."하고 얘기하겠다.

내가 아빠라면 "얘! 아빠 구두 좀 닦아라"고 얘기하진 않겠다.
"얘, 네가 아빠 구두 닦아주면 하루종일 신이 나더라.
빤질빤질한 구두코에 네 얼굴이 비쳐지는 것 같거든.
그래서 먼지 묻을라 조심스레 걷게되지" 라고 얘기하겠다.

내가 혼인미사 해설자라면
"신자 아닌 분은 영성체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겠다.
"세례 받은 신자 분 중에 성체를 영하실 분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라고 얘기하겠다.

내가 만일 가게 주인이라면 손님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뭐 사시겠어요?" 라고 묻지 않겠다.
"날씨가 춥죠? 오늘은 하늘이 참 맑죠?" 라는 말을 건네주겠다.

홍문택 신부님의 (오늘은 잔칫날)에 나오는 내용으로써
같은 말이라도 아름답고 예쁘게 하자는 내용입니다.
ㅡ 이중섭 신부님의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강론집 안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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