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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목적 - ‘참 나’의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것- 2013.4.17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17 조회수37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4.17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사도8,1ㄴ-8 요한6,35-40

 

 


인생의 목적

 

- ‘참 나’의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것-

 

 


“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오늘 새벽 독서의 기도 첫 후렴입니다.


사랑과 진실은 하느님의 특성이자 참 사람의 특성입니다.

 

어제 방문했던 두 수녀님이 준비해 온 성가를 불러주었고 감동했습니다.
목소리가 좋아서, 인물이 좋아서, 가사의 내용이 좋아서가 아닌
전 존재로 표현되는 사랑의 열정과 진실 때문이었습니다.

 

사랑과 진실이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입니다.

참 사람을 만난 기쁨이 오래 남습니다.
뱅쿠버에 갔을 때 여러 곳을 다녔지만 남는 것은 경치도 건물도 음식도 아닌
사랑과 진실로 환대했던 믿음의 형제자매들입니다.

다 사라져도 사랑과 진실의 사람만 남습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사랑과 진실의 ‘참 나’를 사는 것입니다.

새삼 묻게 되는 인생의 목적이며, 오늘 나눌 묵상 주제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세상에 참 나를 잊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산책 중 새삼 눈길을 끄는 샛노란 수선화입니다.
아주 낮은 자리 밭 뚝 길 가에 피어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누가 봐 주든 말든, 알아주든 말든 한결같은 아름다움입니다.

참 나를 사는 믿음의 사람도 그렇습니다.
주님을 만날 때 참 나의 발견에 충만한 삶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워낙 중요한 내용이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반복되는 복음 구절입니다.

주님께 나아갈 때 충만한 삶이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믿는 이들의 인생의 기원과 목적은 뚜렷합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주님을 찾아 왔다는 것은 피상적 생각이고
아버지께서 나를 아드님께 보내셨다는 것이 진상(眞想)입니다.

아버지로부터 기원되는 우리의 존재입니다.
다음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는 우리의 정체입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우리 모두를 당신 아드님께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분명합니다.

바로 아들을 보고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 모두를 향한 아버지의 뜻이요 우리 인생의 모두입니다.

언젠가 얻을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주님과 깊은 친교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믿음을 통한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저절로 사랑과 진실의 참 나를 살게 합니다.

믿음을 통해 주님과 관계가 깊어질 때
참 나의 실현에 영원한 생명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순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란 말도 있듯이,
성 스테파노의 순교의 열매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스테파노의 순교에 이어 불길처럼 번지는 선교활동이요,
필리포스는 사마리아 고을로 내려가 그리스도를 선포했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영원한 생명을 체험한 이들의 구원현실이 참 놀랍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붙어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영원한 생명의 체험과 더불어 치유되는 구원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진정 떨쳐버려야 할 것은 우리에게 붙어있는 더러운 영들이요,
치유 받아야 할 것은 우리 마음의 중풍이요 불구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영원한 생명을 선사 와 더불어 영적, 정신적으로 치유 받아 부활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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