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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어나라” -부활의 삶- 2013.4.20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0 조회수41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3.4.20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사도9,31-42 요한6,60ㄴ-69

 


“일어나라”

-부활의 삶-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신체적 장애보다 더 두려운 것이 마음의 장애일 것입니다.

진정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부활할 때
치유되는 마음의 장애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매일이 부활의 삶입니다.

밤에 잠드는 것도 신비요 새벽에 잠깨어 일어나는 것도 신비입니다.
그대로 부활의 삶을 상징합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잠자리 들기 전 끝기도 강복 중 ‘거룩한 죽음’ 대신
‘거룩한 새 아침’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어느 분의 기발한 조언도 생각납니다.

그러나 거룩한 죽음의 밤 있어, 거룩한 새 아침의 부활입니다.

매일 아침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 부활의 삶을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어제 사울을 회심시킨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은 베드로를 통해 치유 이적과 소생 이적을 행하십니다.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베드로를 통한 부활하신 주님의 영과 생명으로 충만한 말씀에
8년 동안 중풍으로 고생하던 애네아스는 치유되어 일어납니다.

 

“타비타, 일어나시오.”

 

부활하신 주님은 베드로를 통해 죽었던 타비타를 살려냅니다.

‘일어나다’는 말은 바로 부활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매일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제가 자주 쓰는 단골 용어가 바로 넘어지면 일어나 다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평생 이렇게 넘어지면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게 바로 부활의 삶입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게 죄입니다.
부활의 삶의 비결은 따로 없습니다.
매일, 평생, 죽을 때까지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일어나고…살아가는 길뿐입니다.

 

주저앉고 싶은, 드러눞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일어나야 하는 것 역시
결국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유혹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은총과 힘을 주십니다.

이래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끊임없이 주님께 사랑을, 믿음을 고백할 때
주님과 깊어지는 관계와 더불어 주님의 힘은 바로 내 힘이 됩니다.

하여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 공동전례기도를 통해
주님께 사랑을,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의 고백은 그대로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믿고 고백할 때 충만한 은총입니다.

사실 예수님 말고 찾아갈 분이 어디 있습니까?
하여 매일 주님을 찾아 성전 미사와 성무일도에 참석하는 우리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을 찾아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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