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2 조회수325 추천수4 반대(0)

지난주에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수요일에는 의정부 성모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 강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강의를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교구청 직원들의 연수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교구청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고, 역시 같은 가족이라서 편안한 만남이었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복음화 학교의 공동체 피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기획한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복음화 학교의 공동체 회원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피정에 참가 하였습니다. 부족한 저의 강의도 기쁘게 들어주셨고, 모두들 주님을 찬양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수련장을 찾는 분들을 정성껏 맞이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수련장은 자연환경은 좋은데 시설이 조금 낙후되었습니다. 건물이 20년 정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내년부터는 한 마을씩 단장을 하려고 합니다. 화장실, 벽지, 등, 창문, 바닥을 새롭게 꾸미려고 합니다. 예전에 들었던 광고문구가 생각납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습니다.’ 부족한 시설은 친절과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보완하려고 합니다.

유대인들과 사도들은 서로 생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같은 유대인이었고, 같은 전통과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지만 유대인들은 사도들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체험한 ‘예수님’을 전하려고 하였고, 유대인들은 사도들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전통과 자신들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하지만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과 북’의 대화도 그렇고, 거의 모든 일에 합의를 보지 못하는 정치인들도 그렇습니다. 저도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때 듣기는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선입견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대화를 위한 자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경청’입니다. 엄마는 말을 못하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만을 보고서도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해서 아이의 눈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언어로 눈높이를 맞추셨습니다.

대화가 되지 않을 때, 혹시 내가 나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자존심과 욕심으로 나의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나의 선입견으로 내가 듣고 싶은 것들만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요?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