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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4/22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2 조회수431 추천수6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4월22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요한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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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모두 알려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을 따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걸어가야 할 길에서 자주 넘어지고 이탈을 경험한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의식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그분은 목자이시고 우리는 양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말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양들처럼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알아보지 못하며 자주 헤매고 있는 것일까?
왜 목자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방황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여기서 떠오르는 그분의 말씀이 하나 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마르코10,25)
여기서 부자가 의미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돈에 마음을 빼앗겨
하느님께서 계실 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런데 부자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넓은 각도로 본다면,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겨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차피 우리는 이 세상에 산다. 세상의 것을 보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떠오르는 말씀이 또 하나 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르코 10,15)
그렇다. 바로 이 말씀이 해법일 수 있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그분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어린이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존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리고 그것이 잘못임을 알았을 때 커다란 아픔과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온전히 부모의 모든 것에 의탁한다.
어렸을 적, 잠에서 깨어 눈을 떴는데, 곁에 아무도 없었을 때의 무서움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힘의 미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지켜줄 사랑하는 존재에 의탁하려는 그 마음이 어린이의 마음이다.
하느님 앞에서는 우리 모두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들이다.
아마도 우리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의 인생일지도 모른다.
그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자, 그리고 찾은 후 누구보다도 기뻐하는 목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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