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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셉신부님복음묵상◎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3 조회수723 추천수6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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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해 부활 제4주간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강연 100도씨에 아이돌 가수에서

 유명 토익 강사가 된 권영준씨 이야기가 나옵니다.

10여 년 전 아이돌 그룹 ‘맨사‘의 리더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돌이라는 화려함 속에 가려진 실제

그의 생활은 초라하고 궁핍했습니다.

소속사의 횡포로 수입은 거의 없었고

팬들이 선물로 주는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울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연예계 이면에 환멸을 느끼고

그룹을 탈퇴하여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했습니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 밖에 할 줄 몰랐던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을 했고

마침 군대 내에서 토익 시험 700점이 넘으면

외박을 보내준다는 말에

 토익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첫 토익 시험 점수는 395점이었지만 한 시간 늦게 자고

 한 시간 일찍 일어나며 시간을 쪼개 공부에 매진한 결과

 차츰 점수가 올랐고 제대를 앞두고 92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람들의 놀림감이었지만 아이돌 연습생 때

먹지도 못하고 고생하던 것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던 것입니다.

 

서른이 되어

종로 영어 학원 강사로 지원을 했고

 합격을 했고 연수까지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40명이 들어오는 강의실에

한 명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끊임없는 질문공세를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엔 도망치고 싶었지만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미리 대답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그것에다가 가끔 노래도 불러주고 팝송도 불러주고

 자신이 아이돌 그룹이었을 때의 영상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명이 다섯 명이 되었고

다섯 명이 사십 명이 되었으며

지금은 한 번에 삼백 명을 앞에 앉혀놓고

강의를 하는 유명강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외국 유학을 다녀오지도

영어를 전공 하지도 않았지만

현재 유명 어학원 인기 토익 강사가 된

권영준씨는 아이돌 때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무대 위에서

대중들 앞에서 노래고 춤추던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들을 관객으로 생각하고 강의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났을 때 학생들이

만족한 표정을 지을 때 느끼는 감정은

노래를 하고 관객이 박수를 쳐 줄 때의 희열과

감동과 똑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절대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성 마르코 복음사가와 같은 분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대단한 일을 한거지?’라는 질문도

 제 스스로 던져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분은 베드로를 쫓아다니며

그를 돕고 또 그가 들은 것을 적은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복음이라 전해지는 것은

 성경으로 채택이 안 되고 그의 말을 듣고 적은

 마르코복음은 성경으로 정해졌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어부였기 때문에

 글 솜씨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베드로복음을 조금 읽어본 적이 있지만

매우 간결하여 말씀의 깊은 의미를

담아내고 있지는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마르코는 그러나 글 솜씨가 있었던 것입니다.

남이 하는 말도 잘 받아 적어서 그 뜻을 손상하지 않고

 전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베드로를 알기 이전에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갖추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실 때도

 “너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당신을 증거하는 사도가 아니라 ‘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말씀은

그가 어부생활하며 배운 모든 것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지 않겠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저도 경영학을 좀 공부했지만

사제생활을 하면서도 그 때 배웠던 것들을

 많이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경영학도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고,

본당사제로 사는 것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지도밖으로 행진하라’라는 책으로

유명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인 한비야(1958~)씨는

본래 여행사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40세에 모든 것을 접고

 오지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그녀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떠나게 한 것은 먼저

그녀가 근무했던 여행사에서의

 경험들이었습니다.

지금 힘들고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지라도 그것들은

내 안에서 무한한 잠재능력이 됩니다.

하느님은 그것들을 결코

썩혀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경험들을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다면 마르코 복음사가처럼

 내가 가진 경험 안에서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읍시다.

그리고 그것을 끈기 있기 발전시켜 나가고

복음전파에 사용한다면 주님은 뜻은

내 안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내가 겪은 모든 일들과 만난 모든 사람들,

하느님께서 허락하셨으니

이유가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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