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5 조회수315 추천수3 반대(0)

(지인의 펜션...)

직원들과 함께 강화도에 있는 펜션으로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펜션이고, 새로이 펜션을 신축해서 축성도 할 겸 다녀왔습니다. 오랜 인연으로 지인은 숙박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랜만에 만나는 저를 위해서 저녁에 먹을 고기와 음식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수련장의 일터를 떠나서 모처럼 바닷가의 바람도 즐기고, 함께 윷놀이도 하였습니다. 남성 팀이 여성 팀에게 패배를 했지만 윷놀이는 공동체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좋은 놀이이기에 모임이 있으면 윷놀이를 하곤 합니다. 수련장의 봉고차가 나이를 먹어서 운행 중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기분 좋은 일도 있고, 속이 상하는 일도 있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그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기분 좋은 일에서는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속이 상하는 일에서는 더 큰 사고가 아니라는 안도의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호사다마, 새옹지마’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어제는 재 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자리는 하나이고,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여럿이기에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누군가는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야 합니다. 그러나 선거가 당사자들 인생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국민을 위한 봉사의 자세로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고, 패배한 사람들은 자신을 지지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새로운 앞날을 준비하면 될 것입니다. 이 또한 모두 지나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기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 고난이 있고, 역경이 있고, 시기와 질투가 있고, 박해와 시련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마음 자세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겸손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걱정과 불안은 주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으라고 합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이겨내라고 합니다.’

용문의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고 노랗게 피어난 ‘튤립’을 보았습니다. 개울가에 핀 노란 개나리는 산새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분홍색의 벚꽃은 제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아! 겨울은 가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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