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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선포의 사명 - 2013.4.25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5 조회수37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3.4.25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1베드5,5ㄴ-14 마르16,15-20

 


복음 선포의 사명

 


복음 선포의 사명을 띠고 세상에 온 우리들입니다.

복음 선포는 우리 삶에 덧붙여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자체입니다.

 

말 그대로 믿는 이들의 삶은 복음 선포의 삶입니다.

하여 복음 선포는 우리 교회의 존재이유이며 정체성임을 깨닫습니다.


복음 선포의 사명이 실종되면
종교적 친목단체일 수는 있어도 결코 믿는 이들의 교회는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온 세상,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이 복음 선포의 대상입니다.

정주의 삶을 사는 우리 분도수도승들에게
바로 세상의 중심인 여기 수도원이 복음 선포의 장입니다.

복음 선포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바로 주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부활시기를 맞아 만개한 수도원 경내의 온갖 꽃들

그대로 주님 부활을 경축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으니
그대로 존재론적 복음 선포의 모습입니다.

아침 화답송 시편 중 다음 구절이 은혜로웠습니다.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
(시편9,16-17).

 

그대로 부활시기, 미사 축제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를 향한 축복의 말씀이요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축제를 통한 복음 선포에서 샘솟는 기쁨이요 평화입니다.


오늘은 존재론적 복음 선포의 삶에 대한 묵상입니다.

 

 

첫째, 찬미와 감사의 삶입니다.

 

주님 부활의 위업을 이루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삶 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의 삶은 없습니다.

특히 정주의 삶을 사는 우리 분도수도공동체는
공동전례기도를 통한 찬미와 감사로 공동체적 복음 선포에 항구합니다.

무수히 수도원을 찾는 이들을 환대하여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에 참석케 함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우리들입니다.

 

 

둘째, 겸손과 온유의 삶입니다.

 

하느님께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은총이
우리를 예수성심의 겸손과 온유로 변화시켜줌으로
존재론적 복음 선포는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1독서에서 겸손을 극구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은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지만
자신을 낮춘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겸손에 이어 깨어있음을 강조합니다.

겸손할 때 깨어있게 되고 깨어있을 때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겸손할 때 저절로 따르는 온유와 깨어있음입니다.

이런 삶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셋째, 평화와 기쁨의 삶입니다.

 

겸손과 온유의 인품을 통해서
저절로 이웃에 발산하는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기쁨입니다.

이런 평화와 기쁨이 복음 선포를 완성합니다.

불안과 상처의 슬픔을 안고 사는 많은 이들이
주님의 평화와 기쁨을 찾아 수도원을 찾습니다.

베드로 역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하고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가왕이라 일컫는 조용필님의
‘나는 음악의 깊이보다는 편안한 것을 찾아왔다.’라는 고백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깊이와 평화는 별개의 것이 아닌 진정한 평화가 깊이임을 깨닫습니다.

 

 


존재론적 복음 선포의 삶은 세 세트로 요약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감사,
겸손과 온유의 내적변화,
이웃에 전하는 평화와 기쁨의 선물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찬미와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겸손과 온유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평화와 기쁨의 사도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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