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인이 아벨을 죽이기 전에 왜 들로 나가자 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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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3-04-27 | 조회수38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카인이 아벨을 죽이기 전에 왜 들로 나가자 했을까?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창세 4,8)
카인의 이 모습이 우리들 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을까? 창세기 저자는 우리들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이 이야기를 하시는 것일까?
흔히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경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가? 그 사람은 가장 먼저 무엇을 살피는가? 가장 먼저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를 살핍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훔칩니다.
카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성경은 이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바로 이 사실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기에 카인과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고발하고 있다고 느낀 것입니다. 라틴어로 ‘가장 거룩한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카인이 그랬듯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그랬듯이 모두 사람이 보는 것은 두려워하나 하느님께서 보시고 계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느끼거나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죄악을 저지르는 모습이라고 느낀 것입니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 제 생각을 멀리서도 알아채십니다. 제가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당신께서는 헤아리시고 당신께는 저의 모든 길이 익숙합니다.
정녕 말이 제 혀에 오리기도 전에 주님, 이미 당신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당신의 얼을 피해 어디로 가겠습니까? 당신 얼굴 피해 어디로 달아나겠습니까?
제가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에 당신 계시고 저승에 잠자리를 펴도 거기에 또한 계십니다."(시편 139 참조)
카인이 이 시편이 고백하는 하느님을 알았다면, 그리고 느끼고 살았다면, 아니, 내가 이 시편의 고백을 진실로 믿고 산다면,
주님, 저에게 이 고백을 믿고 살아가는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그리하여 제가 또다른 카인의 삶을 되풀이하여 살지 않토록 도와 주십시오.
당신께서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고, 당신께서 보시지 못하는 곳도 없음을 제가 늘 깨어 알게 해 주십시오. 그것이 저의 살 길이옵나이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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