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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4/27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7 조회수372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4월27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 (요한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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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명확한 말씀이시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는지 식별하는 좋은 기준이다.
나의 삶이 그분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표현을 쓰고자 한다면 그에 응당한 삶을 보여야 한다.
아니, 보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은 진실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 말씀에 실망할 필요도 없다.
처음부터 좋은 꼴을 갖추고 시작할 수는 없다.
모든 것에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은 아프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할 것이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듯한 믿음이란 사실 그만큼 위험한 구석을 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글을 마음으로 읽고 계신 여러분께서는 잘 살고 계신 것이다.
최소한 귀를 기울이고,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자기반성이 허락된 분들이라 믿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매력을 느꼈고, 그분의 삶이 아름답게 보였고, 더 나아가 참된 행복의 열쇠가
그분의 가르침에 있다 여겨진다면,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는 거다.

물론,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우리의 의지보다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해서
우리의 모습이 다듬어져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는 우리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길을 그분께서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분을 닮고자 하는 마음과 자기싸움만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넘어질 수도 있고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분께서 일러주신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한, 그분께서 이끌어주심을 믿어야만 한다.

언젠가 이 세상을 마감하는 날, “그래도 애썼습니다.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라는 기도가 가능한 우리라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받아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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