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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4/28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8 조회수3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4월28일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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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복음선포에 대한 가장 이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안다는 것과 산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 같다.
알고 있다는 것, 즉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을 실천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사랑은 늘 하나의 커다란 삶의 주제였고 노래와 문학을 망라한
모든 예술의 주요 소재다.
그만큼 사람은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는 삶의 의미나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 힘든 것일까? 왜 사랑을 원하면서도 사랑을 내 것으로 만들지를 못하는 것일까?

오늘은 사랑이 왜 힘든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그래야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 하나만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은 그 어떤 것이던 ‘주고 받던가, 아니면 받고 주던가’ 하는 관계가 성립될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도식에 묶여 살게 되어있다.
특히 사랑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외사랑이니, 짝사랑이니 하는 것을 무조건 비극에 가까운 슬픈 사랑으로 묘사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로 인해 기대되는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도식 안에서 어긋나는 무엇이 발견될 때 우리의 사랑은 보통 삐걱거리거나 깨지게 되어 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모습이고 한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내가 중심이 되어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랑 역시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중심이 된 사랑’은 결국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내가 중심이 된 사랑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욕심을 채우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사랑이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아닌 상대가 중심이 되어야 진짜 사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인가? 정말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결국 남기신 모든 말씀과 삶은 ‘사랑하라’로 모아진다.
그리고 그 사랑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 모범대로 살다간 이들, 살고 있는 이들이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다.
이를 희망으로 삼아야 한다.

서로가 상대를 중심이 되게 하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사랑이란 말의 의미를 비로소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분께서 말씀하신 참된 행복을 내 손에 넣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 믿으며 다시 한 번 도전해보는 우리이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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