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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일치 ‘사랑-앎-봄-믿음’ - 2013.4.27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8 조회수42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3.4.27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사도13,44-52 요한14,7-14

 

 



주님과의 일치

‘사랑-앎-봄-믿음’

 

 


오늘은 ‘주님과의 일치’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아버지와 예수님의 일치’를,
그리고 독서에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일치’를 봅니다.

모든 답은 주님과의 일치에 있습니다.

주님과 일치할 때 치유의 구원이요 평화와 기쁨의 충만한 삶입니다.

세상에 속화(俗化)되지 않고 세상을 성화(聖化)시킬 수 있는 것도

주님과의 일치에서 가능합니다.

주님과 일치의 관상이
치유와 성화의 샘이요 여기서 저절로 이뤄지는 선교입니다.

하여 관상과 선교는 하나임을 깨닫습니다.

‘천상의 영약으로 세상을 치유하시니’ 본기도 중 참 아름다운 대목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은총을,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우리 삶은 주님과의 일치에의 여정입니다.

사랑-앎-봄-믿음의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주님과 일치의 관계도 점차 깊어갑니다.

사랑하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믿게 되니
사랑과 믿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얼마 전 성규 공부 중 나눈 ‘사랑’의 중요성을 잊지 못합니다.

단식만 아니라 주님을, 겸손을, 순결을, 기도를, 노동을, 공부를, 미사를,
침묵을, 수도생활을 사랑할 때
사랑의 대상은 내면화 되어 나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주님과의 일치도 깊어집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의 질문이 고맙습니다.

아버지를 뵙는 것은 성인들은 물론 믿는 이들의 영원한 소망입니다.

시편에도 하느님의 얼굴을 뵙고 싶다는 구절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요.

주님과 사랑으로 하나 될 때 환히 떠오르는 주님의 얼굴입니다.

주님을 뵈올 때 치유와 평화요 충만한 구원인데 새삼 무엇이 필요하겠는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 같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버지의 집인 수도원에서 예수님과 함께 살았는데
나를 모르냐고 묻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예수님을 통해, 또 믿는 이들을 통해 아버지를 뵙지 못하면
그 어디서도 아버지를 뵐 수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임을 믿는 믿음 역시 예수님을 깊이 사랑할 때 가능합니다.

또 이런 이들의 기도는 주님께서 다 이루어주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

 

복음 말미의 주님 말씀이 참 은혜롭습니다.

주님과의 깊은 일치에서 드리는 기도는
그대로 주님의 뜻에 맞는 기도이기에
주님은 다 이루어주시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일치가 모든 문제 해결의 첩경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세상 한 복판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지칠 줄 모르는 복음 선포의 열정도 바로 주님과의 일치에 뿌리 두고 있음을 봅니다.

 

주님과 일치의 관상에서 샘솟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에 세상 성화입니다.

박해로 내쫓김 당하면서도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묘사가
사도들의 주님과 깊은 일치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셨던 예수님처럼,
예수님과 하나 되어 사셨던 제자들임을 깨닫습니다.

 

결국 예수님과 하나 됨으로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셨던 제자들이요
또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매일 이 거룩한 관상의 샘, 미사를 통해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우리 모두를 치유해 주시고 충만케 하시어 당신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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