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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께서 모든 걸 다 주신다./신앙의 해[15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9 조회수42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나바위 성지

부부는 서로 닮는단다. 특별히 금슬이 좋고 사랑이 깊은 부부일수록 더욱더 닮는다나.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다 해 주고 싶어 늘 함께 하고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기뻐하면 함께 기쁘고, 슬퍼하면 같이 슬프고,
아파하면 그 고통이 같이 느껴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일 게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닮을 수밖에 없으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어떤 제자가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라는 질문에도 예수님은 그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고 내가 보낸 보호자를 사랑할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자연스럽게 지킨다.
그러나 아무리 계명을 잘 지켜도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계명에 얽매인 노예 생활이나 다름없다.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 깊이 뿌리내린다면 사랑으로 그 열매가 맺힐 것이며
그 사랑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리라.
그것이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는 일일 게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가게 될 게다.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하게 되고 그분께서 싫어하시는 것은 피하게 되리라.
그분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이처럼 우리가 아무리 입으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해도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우리의 행동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하신 게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의 표현은
십계명에서 말하는 윤리적 질서를 갖고 사는 것이 기초이리라.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하면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처럼 될 게다.
한발 더 나아가
이웃에 대한 희생과 봉사를 하는 삶이어야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삶이 된다.
우리가 입으로는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삶은 참으로 어렵다.
그러니 때로는 엎어지고 넘어져도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아버지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당신과 살게 될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말씀은 곧 ‘가르침’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건 그분의 가장 큰 당부이다.
그러니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과 함께하는 행위와 같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호자, 곧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주님의 말씀을 모두 기억하게 해 주실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이라 하신다.
주님의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의 모든 의심은 사라지고 진리가 드러날 것이며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지혜를 얻게 될 게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지혜 가운데
진정 우리가 청해 얻어야 할 지혜는 어떤 것일까?
물론 사람마다 필요한 지혜의 은사가 제각각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예수님의 말씀만이 진리임을 아는 것일 게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그분 말씀을 언제나 되새겨야 하리라.
그리고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 성령과 함께 할 것이다.’라는 그 말씀을 꼭 명심해야 할 게다.
그래야만 그 도움으로 우리가 그분을 닮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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