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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가정을 보호하신 목수 요셉/신앙의 해[16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1 조회수39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이다. 목수 일을 한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 받고 있다. 사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꿈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서는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아기 예수를 보호하려고 멀리 이집트까지 피해 갔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님은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우리도 지금 요셉 성인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로 공경하고 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마태 13,54-58)’
 

예수님의 삶의 터전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편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고향 회당에서 지혜의 말씀을 들려주시지만 그들은 그분 안에 묻혀 있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의심만 한다.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게다.
직업과 가문이라는 지극히 세속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예수님의 참모습을 바라보지 못한 채 온갖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는 과연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을까? 어떤 편견과 세속적인 기준에 사로잡혀 그들 안에 묻혀 있는 보물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요셉 성인은 가난한 목수이자 노동자였다.
그는 성가정이 자라도록 거름을 주신 분이시다. 예수님 시대의 노동자는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였을 게다. 노동자의 수호성인
요셉 기념일을 맞이하여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자.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고향 사람들의 반문이다.
그들은 사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을 것이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들은 자신들의 그런 감동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목수는 ‘요셉 성인’을 가리킨다.
그 만큼 성인께서는 저 때만해도
동네에서 가재와 농기구 따위를 만들고 수리하면서 사셨던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요셉 성인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모신다.
목수였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평생을 일하면서 사셨기에 기억하는 것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서 성가정을 보호하셨기에 공경하고 있다.
요셉 성인 또한 주님께서 부르신 예언자였다.
 

‘저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어디서 저런 언변과
기적의 힘을 얻었단 말인가?’ 그들의 놀람은 이렇게 감동이 아니었다.
출신이 낮은 사람이 출세한 것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은총이 함께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선입관을 깨지 못하면 변화는 없다. 변화가 없는 곳에는 기적 역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물러나셨다. 기적을 베풀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기적은 믿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은총인 까닭에.


교회는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정해 신성한 노동의 의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 근로자들의 땀 흘린 노동으로 우리는 이제
원조 받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도와주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천주교회는 요셉 성인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로 선포해 공경해 오고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 받고 있는 성인의 의로움을 깊이 묵상해야 할 게다. 요셉 성인은 그 고비 고비 어려운 선택의 길에도 정말 그 작은
한 마디 대꾸도 없이 그분은 성모님처럼 순종만을 하셨다. 고난의 길 만을 걸으셨다.
그리고 성인은 끝까지 성모님의 배필로 성가정을 지키시면서 그 가시밭길인 아버지의 길 만을 가신 분이셨다. 성경 어디에도 한 마디 말씀도 남기지 않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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