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백 ( 3,1~6)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1 조회수39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고백

탈출기 : 3,1~6

 

 

 

하느님께서 불타는 떨기 속에 나타나시다

 


 

모세가 양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산으로 갔을 때 주님의 천사가 솟아오르는 불길 속에서 나타나,

 

그것을 보러오는 모세를 보고“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사람들이 발을 보여 달라하면 발을 못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고 한 것은,

곧 발을 보여 달라고 얘기하신 것이다.

 

그런데 발을 안보여주는 이유, 숨기려는 이유는

            발이 더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

 

여기서 신을 벗고 발을 보이라고 한 것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신은 포장된 나를 의미하고 발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의미하는 것이다.

 

나를 그대로 드러내면 내 안에는 안 좋은 면도 있는데

그것을 안 보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옷을 입고 신을 신고 나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명함을 갖고 다니는 것도 일종의 포장이다.

 

하느님께서 요구하신 것은 그런 포장된 너를 벗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에게 들어오라는 뜻이다.

 

그것이 신발을 벗고 내게 오라고 하시는 말씀이 가르치는 것이다.

신앙적으로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고백(confession)을 한다는 의미이다.

 

 

고해성사란 죄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이란 하느님 앞에 내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다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드러내라는 고백의 이유는

첫째, 교회법을 다 지키려고 하는데 어렵듯이,

사람의 마음은 성숙하지 못하고 누구나 다 미성숙하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은 완전해질 수 없다.

 

내 마음이 늘 불완전한 상태에 있어서

어떤 욕구가 올라오면 흔들리기 때문에

따라서 십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앞에서

내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내가 하느님 앞에 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을 준다.

 

모세도 자기 발을 보이는, 자기의 약함을 드러냈기 때문에

하느님 앞에 설 수 있었다.

 

만약에 내가 완전해야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갈 수 없다.

 

구원이란 내가 하느님 앞에 죄를

하나도 짓지 않아야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앞에서 내가 약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순간에 구원을 얻는다.

 

 

당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고백할 때 하느님이 나를 받아주신다.

내가 완전하다는 것은 하느님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 내가 설 수 있으려면 매일같이 하느님에게

나의 약함을 고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둘째, 자기직면이다.

 

힘들 때는 매달리다가 모든 일이 잘 되어나가

잘 풀리면 사람의 마음이 교만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기도를 안 하기 시작한다.

 

그럴 때 고백이 자기 자신을 직면하게 해준다.

 

내 자신이 업 되는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주는 느낌이다.

이것이 자기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고해성사의 힘이다.

 

자기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고백이다.

 

 

셋째, 고백이란 것은 자유로움이다.

무좀이 있는 발을 햇빛을 보게 해줘야하는

것처럼 무좀 같은 것을 털어내는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말 못할 사정을 갖고 있을 때,

털어내면마음이 홀가분해진다.

 

털어놓고 나면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고해성사란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고해성사로 불편한 것들을 다 털어놓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온다. 고해성사란 배설의 자유로움이 있다.

 

다 털어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즈음 고해성사와 상담이 보완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상황이다. 이 둘은 비슷한 점이 있다.

바로 내안에 있는 것을 다 털어놓는 것이다.

 

털어놓지 않으면 병이 된다. 그래서 상담가나

 

정신과의사에게 돈 주고 털어놓고 나오는 것이다.

 

상담과 고백(고해성사)의 차이점은

 

상담이 치료를 하는 것이라면 고백은 회개를 하는 것이다.

 

상담은 심리적 요소를 다루고, 고백은 윤리적 면이 강하다.

상담의 장점으로 털어놓는 것을 다 수용해줘야 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그러다보면 단점은 내담자가 응석받이가 된다.

 

고백의 장점으로는 윤리적인 환경을 갖게 되지만,

 

단점은 자칫 잘못하면 종교적 우울증이나

종교적 강박증에 빠지기 쉽다.

 

현대에 와서는 양쪽이 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같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리차드 에릭슨(Richard Erikson)은

모든 행동을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는

내담자의 도덕적인 회복의 열망,

 

또 내담자가 장소에 참여하고 행동을 수정하며

 

미래의 행동에 책임지도록 도와주는 도덕적인

면을 상담에 포함시켜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

 

또한 고해성사는 반대로 신자분들을 코치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수용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고해신부는 상담공부를 해야 한다.

 

신자분들이 고백을 하고서 하느님께

용서를 받았다는 느낌보다 형벌처럼 느끼고

 

 

재판을 받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자기가

지운 죄에 대해 형량이 무거우면

무거운 대로 적으면 적더라도 힘들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