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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 온갖 생물들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2 조회수368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사람이 온갖 생물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창세 1,26-28)

 

하느님게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당신께서 창조하신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심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스린다는 의미는 사람이

어떻게 사는 삶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일까?

 

창세기 1장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하심을 묵상해 보면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만드시고 그것들을 가르시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왜 가르시셨을까요?

빛과 어둠을 가르시고, 물과 물 사이를 가르시고, 낮과 밤을 가르시고,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가르셨다는 의미는 그것들의 자리를 정해 주시어 질서를 잡아 주셨다는

의미라고 배웠습니다. 질서를 잡아 주시어 그가 할 일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배려 하셨음이 창조의 중요한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의미를

바로 알아야 사람들에게 당신께서 창조하신 온갖 것들을 다스릴 권한을 주신 의미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큰 빛물체는 태양을 의미하고 작은 빛물체는 달을 의미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낮과 밤을 어떻게 다시리고 있습니까?

자신의 역활을 충실하게 하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따로이 하는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역활을 자기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열심히 수행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태양과 달이

낮과 밤을 다스리는 방법이 아니겠는지요?

 

그렇다면 사람에게 당신께서 창조하셔서 다스리라고 맡기신 온갖 것들을 사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 답을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사람을 당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자고 하셨고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이 하느님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모습일까요?

 

가장 먼저 창세기 1장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의 제자리를

찾아 주셨습니다. 그것들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을 보시고 "좋더라!"

하셨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입에서 나오를 말들이 힘이 있는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고, 격려와 위로의 말은 상처받은 한 사람을 치유해

줄 수도 있고, 미워하고 저주하는 말로 인해 한 사람의 운명이 불행하게 될 수도

있지 않는지요?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드셨다면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자신의 말로써 하느님처럼 창조행위, 곧 온갖 것들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역활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양과 달이 자신이 있어야 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갈라주신

하느님처럼 사람도 그러한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형제들간의 어떤 문제 앞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일이든, 자연 앞에서 자연이 하느님의 질서를 잘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태양과 달이 낮과 밤을 각각 다스림에 있어서 특별한 무엇을 하는가?

특별한 무엇을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스린다는

의미인가? 자신의 역활을 그저 충실하게 수행하는 일뿐입니다. 태양은 자신에게

주어진 낮동안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달은 밤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그저

충실하게 해 내는 그것뿐입니다. 그것이 다스림의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온갖 것들을 다스린다는 의미도 이와 비슷하다고 느낀 것입니다.

태양과 달이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다스리는 일이

듯이 사람도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다스리는 일이

라고 묵상해 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앞에서 죄는 사람이 지었는데 벌은 땅도 같이 받기에 그렇습니다.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창세 3,17 참조)

노아의 홍수 때에도 사람의 죄로인해 다른 피조물들이 물에 잠겨 다 죽어야 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 아닌지요? 우리들이 스스로 너무 자신들만을 위해 막 살아

온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자연이 얼마나 몸살을 앓고 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들의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되었기에 하느님의 비슷한 모습으로 살았다면?

 

태양이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하듯이, 달이 그러하듯이

사람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온갖 것들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신 그 말씀을 충실하게 사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느님께서 온갖 것들을 잘 다스리라는 말씀은 결국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잘 살아가는 것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잘 이해하고, 잘 이해한 내용을 애써 지켜나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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