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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사랑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2013.5.2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2 조회수37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5.2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사도15,7-21 요한15,9-11

 


참사랑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랑엔 늘 초보자임을 인정하는 게 겸손입니다.

 

‘지혜는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지혜7,14).

 

아침 성무일도 독서입니다.

지혜 대신 사랑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사랑은 바로 지혜임을 깨닫습니다.

 

가장 쉬운듯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사랑입니다.
하여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말도 회자된 때가 있습니다.

저절로 사랑이 아니라 사랑도 평생 배워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은 참사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첫째,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야 참사랑입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이래야 내적평화에 안정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끊임없이 선사되는 하느님 사랑입니다.
우리의 정주의 자리는 주님 사랑 안입니다.

주님은 빛이요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허무의 어둠이 걷힙니다.

믿는 이들은 마음의 눈만 열리면 바로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삶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우리의 이기적 불순한 사랑은
정화되고 순화되고 성화되어 주님 사랑을 닮아갑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온 몸과 마음으로 주님 사랑을 흡수하는 시간입니다.

 

 

 

 

 

둘째, 부단히 주님 사랑을 배워야 참사랑입니다.

 

저절로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역동적인 상태입니다.

호수가 끊임없이 샘솟아 맑은 물이듯
끊임없이 주님 사랑을 배워야 맑고 깨끗한 사랑입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아주 적극적이요 역동적인 내적 상태를 말합니다.

사랑도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사랑에 좌절하지 말고
넘어지면 일어나 다시 새롭게 주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 역시 자기와의 평생싸움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계명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받습니다.

 

 

 

 

 

셋째, 이웃의 짐을 가볍게 해주고 멍에를 편하게 해줘야 참사랑입니다.

 

참사랑은 자유롭게 하는 사랑입니다.
불필요한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사랑이요
불편한 멍에를 가볍게 해 주는 사랑입니다.

바로 오늘 이런 경지의 사랑에 도달한 베드로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깊이에 도달했을 때 이런 분별의 지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시는 것입니까?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 받는다고 믿습니다.”

 

율법을 잘 지켜 구원이 아니라,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사랑으로 구원 받는다는
감동적인 진리를 설파하는 베드로입니다.

 

 

 

 

 

넷째, 기쁨 충만할 때 참사랑입니다.

 

주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때
주님의 기쁨이 우리를 채워 충만한 기쁨의 삶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요 결코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없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 기쁨이 우리 안에 있을 때 우리의 기쁨도 충만해 집니다.

효소로 인해 발효되어 맛 좋은 술이 되듯,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주님 기쁨의 효소가 우리 내면을 온통 충만한 기쁨으로 변화시킵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모시는 주님 말씀과 성체의 효소가
온통 우리 내면을 변화시켜 충만한 기쁨의 삶을 살게 합니다.

 

 

 

 

 

사랑에는 늘 초보자인 우리들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살면서
끊임없이 주님 사랑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갈 때 충만한 기쁨의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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