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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야(maja) 3,13~15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3 조회수37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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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 : 3,13~15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계시하시다

 


 

여러분은 누구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자기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 중에, 누구에 대한 생각이 제일 많은가를 보십시오.

누가 내 머릿속에 제일 많이 들어와 있습니까? 누가 제일 많이 속을 썩입니까?

 

제일 많이 속 썩이는 사람이 내 머릿속에 제일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안에는 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면 누구로 보입니까?

 

내가 누군가를 본다고 할 때

내 안에 있는 감정을 자꾸 솔직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내가 살아난다.

이것이 심리치료이다.

 

 

술 먹고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심란하거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사람이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해 그랬다면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상황이 바뀐다.

 

그러면 내가 왜 처음에 술 취해 누워있는 사람을 보고

한심하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까요?

 

내가 무엇인가를 보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이런 판단을 하는 근거는 내가 학습한 것,

 

즉 경험한 바에 의해 배운 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사정이 있을 수 있는데도

우리는 내가 보고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보고

편견(prejudice)을 가졌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보는데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것은

나와 너 사이에 뭐가 끼어있어서 그렇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볼 때에 중간에 끼어있는 뭔가를 마야(maja)라고 한다.

이 마야(maja)를 중간층이라고 얘기한다.

 

즉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지 못하고 뭔가 끼어있는 것을 통해서 상대방을 보기 때문이다.

 

내가 편견이나 환상 같은 중간의 벽 때문에

상대를 정확하게 못 보고 엉뚱하게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나와 상대방사이에 뭔가 많이 끼어있는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서 공상을 하거나 망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중간에 있는 층을 걷어내 주어야지만

 

나와 같이 있는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신앙생활에서 성령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 중에 지혜의 은사가 있다.

지혜란 바로 이 중간층을 없애주는 것이다.

 

성령이 충만했을 때는 내가 이웃을 매우 사랑스럽게 보는 이유는

중간층이 없어서 명확하고 밝게 보이는 것이다.

 

기도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질 때, 주위 사람들이 좋아 보일 때가 있다.

 

내게 이 중간층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 안개 같은 것이 늘 끼어있는 것이 아니라 가실 때가 있다.

이 안개가 가신 날은 내가 보는 모든 것들이 명확하고 아름다워 보이는데

그런데 이 시간이 짧고 조금 지나면 다시 안개가 오고, 다시 짜증나는 삶을 산다.

 

어쨌건 내 안에 있는 이런 안개 층을 걷어내는 훈련이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중간층이 없어져 버렸을 때의 경험에 대해서

심리학자, 펄스(Fritz Perls)는 이렇게 표현한다.

 

갑자기 우리 앞에 세계가 다시 나타난다.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이 당신은 마야의 이몽(異夢)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온전히 존재하게 된 것을 느끼게 된다.

당신은 선입견에 빠져있거나 또는 과거에 집착하면서

 

혹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서 사는 마야의 삶에서 벗어나

점점 더 많이 당신 자신의 세계와 접촉을 갖게 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공(空), 즉 마야의 층이 거두어져 나간상태를 말한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때 공(空)체험을 하게 되는데

,

머리가 굉장히 맑고, 사람들이 정겨워 보이고 하늘이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다.

길을 가다가 핀 꽃이 보인다.

작은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여 세상을 바로 보는 것이다.

공체험이란 내 안에 끼어있는 테를 없애버려서 세상을 바로 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공(空)체험상태에서는 세상은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변해야지만 내가 편안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잠재되어있기 때문에

계속 상대가 변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 많은 기도 중에서 나를 변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도 없다.

 

이것이 정말 이기적인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주 이기적인 욕구 때문이다.

세상이 불편할 때에는 불편한 내가 나 자신을 바꾸면 그때부터 세상이 편하게 보인다.

내 마음이 편하면 세상이 편해 보이고 내 마음이 불편하면 세상이 모든 것이 다 불편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문제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바꾸기가 매우 힘이 든다고 얘기한다.

 

내 자신을 거울로 보면 좋고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은 공주병이다.

거울을 보면 어떤 때는 괜찮고 어떤 때는 그저 그렇다는 것이 중간이고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다.

거울보기가 싫다는 것이 신경증이다. 거울이 집에 하나도 없다하면 정신병에 가깝다.

 

이 거울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중간층(maja)이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과 똑같이 살겠다고 하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강하고

자기 자신이 존중감이 높은 것이다.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감을 못 느낀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면 나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 그렇다.

내 자식을 나처럼 살게 하고 싶다는 생각할 때가 자존감이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올라올 때까지 자기인생을 돌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는 내 인생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손들어 보십시오.

내 인생은 이렇게 자랑스러워, 라고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나는 나다, 라는 표현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때에 마음의 힘이 있는 것이다.

 

나는 납니다, 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내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심리치료이고 마음공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 상태에 머무는가가 중요하다.

내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 머물기 위해서는

 

내 마음 안에 편견이나 마야 같은 것들이 얼마나 적게 있는가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변수가 마야이다.

 

남의 인생이 편해 보이는 사람은 자기인생에서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남의 것과 자기 것을 비교하느라고 바쁘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내 것을 정확하게 보려면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보고 있는 편견을 없애야 된다.

이것이 나로서 내 인생을 내가 살아가는 길이다.

마야(m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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