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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선물 안에 주는 사람이 들어있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3 조회수65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5월 첫째 주 토요일 성모신심 미사


< 선물 안에 주는 사람이 들어있다.>







성가정


첼로(Coello) 작, 캔버스유화, 248 x 169 cm, 부다페스트 파인아트 미술관


     < 선물 안에 주는 사람이 들어있다 >

        오늘 인터넷 검색어 1위가 가수 장윤정씨였습니다. 가을쯤에 KBS 아나운서 도경완씨와 혼인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두어 달쯤 전에 자신의 통장을 찍어보았는데 10년 동안 번 돈이 다 사라지고 빚이 오히려 10억이 찍혀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어머니에게 자신이 번 돈을 모두 맡겼었는데 어머니가 장윤정 남동생의 사업에 몽땅 쏟아 부어 탕진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장윤정의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해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소송중이라고 합니다.

장윤정 하루 수익은 평균 1000만원으로 보고 있고 그렇다면 어머니는 수백억의 돈을 아들을 위해서만 써버린 사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장윤정은 어머니 건강을 위해서 집에 찜질방까지 마련하는 등 어머니를 믿고 사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윤정은 도 아나운서와 상견례를 할 때에도 어머니와 남동생을 빼놓고 아버지와 회사 대표만 모시고 나갔습니다. 이제 가정의 화목이 돈 때문에 깨지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귀한 것을 믿고 맡기는데 그것을 마치 자기 것인 양 낭비해 버린다면 믿고 맡기는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맡긴 것 안에 자신의 존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이 결국 낭비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던 사례지만 다시 떠오릅니다. 전에 중동에 나가있는 남편이 붙여주는 돈을 한 남자의 아내는 제비의 유혹에 넘어가 다 탕진해 버리고 다른 남자의 아내는 그것을 잘 모아두어, 결국 남편이 돌아오는 날 한 아내는 자살을 하고 한 아내는 통장을 가지고 공항에 나갔다고 합니다. 언젠가 하느님도 우리에게 주신 것을 어떻게 사용하며 살아왔는지 한 번 보자고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주신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다면 우리 자신도 주님 앞에 감히 서지 못하고 쥐구멍을 찾아 어두운 곳에 숨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은 생명과 몸을 포함해 모든 것입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도로 바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또한 그것을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인간 구원을 위해 바치셨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하느님을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과의사이면서 경제평론가로 활동 중인 박경철씨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한마디에 수십만 명이 주식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합니다.

그는 매일 아침 2시간씩 라디오 방송, 1TV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이고, 신문과 잡지에 고정적으로 기고하는 칼럼만 15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전국을 누비며 해야 하는 강의가 월 평균 30건이고, 토요일엔 반드시 안동 병원으로 내려가 환자진료를 합니다. 그리고 그는 매년 1권 이상의 책을 내는데 항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굵직한 책들입니다.

그는 어떻게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하기도 힘든 일들을 하루에 다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20000시를 기해 전 다섯 가지를 끊었습니다. , 담배, 골프, 유혹, 도박입니다. 이 중 금연이 마지막까지 잘 안 되더군요. 그래도 술 안 먹고 골프 안 하고 딴 마음 안 먹으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요. TV는 원래 안 보았고요. 그 시간에 책 보고 글 쓰고 하는 거죠. 책은 하루에 한 권 정도 읽어요. 화장실, 이동하는 차 안 등 토막시간마다 책을 펼치죠. 매년 10월에 책 한 권씩 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매일 200자 원고지 20~30장 분량의 글을 써서 저장해둡니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1인 다역을 할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시간 없다입니다.”

 

저도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시간은 하느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도 의미 없이 인터넷을 하든가 술을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하느님이 주신 것을 아직은 아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7번방의 선물에서 박스 안에 봉구의 딸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선물 안에는 그 주는 사람의 존재, 혹은 그 사람 자체가 들어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 받은 것을 오로지 바치시는 분이시기에 단 한 순간도 의미 없게 허비하지 않고 받은 모든 것을 도로 바쳐드릴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주님이 나를 살게 하시기 위해 주시는 오늘 하루도 그분 존재가 들어있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 주님께서 주신 하루가 1000만원이라면 나는 주님을 위해서 하루 얼마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선물을 주시는 분에 대한 우리 사랑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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