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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상처 입은 마음은 일곱 번 어루만져야 치유된다.(박영식 야고보 신부님의 강론)
작성자김영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4 조회수449 추천수0 반대(0) 신고
 

한번 상처 입은 마음은
    일곱 번 어루만져야 치유된다(부활 제6주일)

요한복음 17,20-26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마음은 동정심으로 넘치지만 표정은 짜증스럽기만 하다. 마음은 간절히 원하면서도 행동은 마음에 미치지 못한다. 선을 하겠다고 마음을 잡았는데도 악을 저지르고 마는 우리의 인간조건(로마 7,13-24)을 원죄라 한다. 하느님은 우리를 선한 존재로 지어내셨는데, 인간세계 밖에서 악한 힘이 들어와 사람을 유혹하여 선과 악 가운데서 악을 택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선과 악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인 갈등 때문에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 된 것이다. 누구나 다 강박관념이나 열등의식이나 아집이나 독선에 사로잡혀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마음은 깨어지기 쉬운 유리 같이 쉽게 상처를 입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로 남의 마음에도 상처를 입힌다. 상처 입은 마음은 전염병처럼 다른 마음에도 상처를 입힌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깨어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부드럽게, 자상하게 대하면 두 마음이 사랑으로 한 마음이 된다.
“사랑과 연민, 인내는 세상 모든 종교의 본질이다. 나의 진정한 믿음 또한 이러한 자애로움 속에 깃들어 있다. 일상 속에서 당신은 반드시 자애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애로움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내면 깊숙한 곳에 ‘자애로운 사람’이 자리 잡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종교는 마음과 몸, 말의 작용을 보다 완전하게 만들기 위한 도덕적인 규율을 가진다... 모든 종교의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 많은 인내심과 연민, 그리고 훨씬 적은 이기심을 가진 인간을 말이다.”(달라이 라마) 마음과 몸이,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면 원죄에서 해방된 온전한 인간성을 가지고 사랑과 우정을 맺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생명과 행복으로 가는 길은 나와 너의 마음속에 만들어진 길, 서로 마음을 이어주는 길, 사람들 사이를 소통하는 길뿐이다. 이 길은 온전한 사람이시요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이다. 그분을 닮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사랑도 봉사도 할 수 있다. 눈과 눈이, 손과 손이, 마음과 마음이 마주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적을 행할 수 있다.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얻지 못하나, 한 마음으로는 백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쓰는 것에 따라 변한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은 자기도 칭찬받을만한 사람이 되는 반면, 다른 사람의 단점들을 많이 보고 비난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렇게 부정적 인간으로 변질된다. 남을 칭찬하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남을 비난하면 그는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변한다(괴테). 욕하면서 욕을 배운다. 남의 마음에 사랑과 관용과 친절을 심어주는 사람들이 이  지구를 아름답고 살만한 곳으로 만든다.
부부싸움을 피하는 방법은 “상대를 내 식으로 고치려 들지 말고 상대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상대의 입장에 서면 싸우다가도 웃음이 나와 아늑한 화해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아래층에 새로 온 사람과 층간소음, 주차장 때문에 서로 비상식적이라고 싸웠다. 이웃끼리 서로 미워하면서 사는 것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마음의 앙금을 말끔히 씻어냈더니 마음이 후련하고 하늘로 날아갈 듯이 기뻤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지 않으면 이기심과 명예욕에 사로잡힌다. 이기심에 사로잡힌 마음은 가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분열과 불화를 초래한다. 다친 손으로 일할 수 있지만 다친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법이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영원한 일치에서 태어난 존재이다. 그들은 이 일치를 중심으로 서로 하나 되어야 하느님의 생명을 누릴 수 있다. 우리 가정이나 신심단체나 본당에서 서로 일치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무엇일까?(빈부격차, 기득권에 집착하는 소위 텃세, 사고방식이나 성격 차이, 엇갈린 이해관계.) 일치를 이루는 중심역할을 누가 어떻게 하는가?

“녹은 쇠에서 생기지만 차차 그 쇠를 먹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옳지 못하면 그 마음이 사람을 먹어버린다.”(법화경)

 잘 읽히는 책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가톨릭출판사.
박영식, 말씀의 등불(가, 나, 다해)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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