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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리적 성숙 3,16~22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4 조회수37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심리적 성숙

 탈출기 : 3,16~22


                      모세의 소명에 관한 지침


힘든 일을 하는 유대인들이 빠져나가면 이집트경제가 흔들리기 때문에 내놓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로 이집트 왕이 잡으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내가 성숙하고 성장하는 데에는 단계가 있고, 그 심리적 성숙도 단계가 있고 그 단계마다 저항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마음의 성숙단계에서도 노력하다가 보면 성장 안 하는 것 같지만 어느 단계에 오면 한 바퀴 돌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돌고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점프한다. 이것이 영적성장단계에서도 비슷한 원리를 갖고 있다.

펄스(Fritz Perls)의 사람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한 변화의 5단계

1. 피상층(phony layer)
미사 중에 평화인사를 할 때와 같은 것이다. 자기노출을 시키지 않는다. 내가 나를 노출 시키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노출시켜야 변화가 일어난다. 상대방과 친해지는 방법은 내가 나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노출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얽힌 관계 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그런 변화가 없다.

2. 연기층(role-playing layer)
자매님들을 보고 누구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엄마라는 역할을 얘기하 는 것이다. 왜 그렇게 부를까요? 그렇게 부르는 것은 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부르는 이름에 따라 그 역할이 바뀌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역할의 단계에 머물러 살 고 있다. 그런데 이 역할은 나는 아닌 것이다. 그냥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빈 둥지 증후군도 이런 역할에 매여 살다가 생기는 증상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 하는지를 안 보고 계속 바깥쪽만 보고 산 것이다. 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삶을 산 사람들 은 퇴직 후에 역할이 없어지면 바로 우울증에 걸린다. 시간은 많은데 어디 가서 무엇을 할 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인생은 내가 없는 삶을 산 것이다.

 

계속해서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만 살맛이 나고, 아무 역할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 니라는 생각을 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연기층에 있다고 한다. 이런 연기층에 사는 분 들은 혼자 있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role-play)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그 역할을 못하는 시간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역할에 대해 필사적인 사람들은 의존성 때문에 그렇다.

 

 남이 나를 어떻게 봐주느냐에 따라, 남의 칭찬에 매달려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풍랑에 시달리는 배처럼 살게 된다. 누가 칭찬하면 업되었다가 누가 뭐라고 하면 축 쳐지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역할이 있는데 그 역할이 내 인생에 있어서 전부가 아니다. 역할은 내가 내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하는 부수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 다.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내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큼 그 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할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 역할모델에 대해 집착하는 사 람들이 죽겠다고 생각하여 자살을 많이 한다.

왜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그 역할에 매달려 살아야 되는가? 내가 역할을 하는 동안에는 내가 나만을, 내 역할만을 보게 된다. 내가 아는 역할을 모두 내려놓고, 할 일이 없이 혼자 있으면 내 안에서 내가 올라온다.

 

그 역할은 내 안에서 나의 빙산의 일각이고, 대신 그 밑 부분의 내가 바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것이 무의식 안에 있던 미운 놈들이 다. 그런 것을 보기 무서우니까 그런 것을 보자마자 바로 도망가, 술 같을 것으로 회피하 거나 마비시키는 중독 같은 것에 걸려 못 보게 하는 것이다.

내 마음이 자신인 나를 보기 두려울 때 도망가서 술을 퍼마신다. 술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을 보기를 너무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다. 겁 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안 보려하고 바깥사람들 쪽으로 에너지를 써버린다. 집에 가서는 꿈도 안 꾸고 잔다고 한다.

 

 꿈을 꾸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들은 질 겨서 안 봐주면 봐줄 때까지 기다린다. 그런 것들을 보기 싫은 것이다. 보고 싶지 않기 때 문에 술 같은 것에 마비되어 뻗어버리기도 한다.

역할연기에 의존하는 사람은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를 깨닫는 대신에 자기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는 관념에 의해서 산다. 타인에 대해서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 떠 어떠하게 행동하려는 관념적 규정과 틀로 대한다.

 

상대방의 행동이 나의 기대와 틀에 맞지 않으면 그들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게임에 빠져든다. 그들의 인간관계는 서로 진정한 존재로 대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대와 이미지의 환상을 좇는 삶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할 때는 반드시 뒤에 반대급부가 있다. 이 사람이 그 역할을 함으로써 내가 얻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장 쟈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했다. 루소의 사회에 대한 비판론은 심리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경직된 사회체계일 때 사람이 자기실현을 못한다고 한다. 어떤 한 경제학자는 사람은 다 자기가 타고난 팔자와 직업이 있는데 이것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하나뿐이라고 얘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매우 많은 역할을 경험해야지만 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 즉 사람마음의 지평이 넓어진다고 한다.

 

 현대사회의 노동의 분업이란 것이 심리적으로 위험한 내용을 담 고 있는 것이다. 조지 오웰의 빅 아이에서의 사회체제로 감시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부 속물처럼 살고, 사람들에게 엄격한 역할을 요구하고 그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경 직된 사회체제이다.

자기마음 안에서 내가 내 자신이 된다는 것은 루소가 얘기한 것처럼 자연, 즉 nature란 자연스런 본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원초적인 본능과는 다른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자 연스런 본성, 기본적인 욕구들을 제대로 찾아주라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도 똑같이 얘기한다.

 
심리학에서도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을 외형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관심에 따라 사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자유스러운 본래 성향에 눈을 떠서 그것에 따라 자기를 실현 시켜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안 될 때는 신경증적인 질병이 나타난다.

정상인 사람 중에 건강한 사람과 신경증인 사람이 있다. 신경증(neurosis)이란 다른 사람 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힘이 약해서 자기 자신을 가누지 못하니까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이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안다.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할 때 신경증은 정상이다. 비정상인 정신병(psychotic)은 자기가 병에 걸린 것을 모른다. 그리고 짜증도 안 내고 힘들어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거의 신경을 안 쓴다. 그래서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은 애기 같다고 한다.


신경증의 원인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심리적 힘이 약해 다른 사람의 기에 눌려 살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가누지 못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신체적, 육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타인의 기대나 자기가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는 자기불만족감 때문에 신경증 이 나타나고 타인의 욕구에 의해서 삶을 살아간다. 어렸을 때부터 할 것과 하지 못할 것을 구분해서 자라면 심리적으로 기형이 된다. 주위의 기대에 밀려서 살기 때문에 짜증스런 삶 을 산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나를 돌보지 않고 내가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으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더 무거워진다. 내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자기 돌봄(self-care), 즉 내가 나를 돌보아주어야 한다. 내가 나 자신과 계속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일을 많이 하고 왔는데 남이 나를 칭찬 안 해주면 내가 나를 칭찬해주어야 한다. 오늘 수 고했어, 라고 내가 나를 다듬고 잘 도닥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면 짜증이 줄 어들고 그때부터 하느님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나를 돌보는 것이 신앙생 활하면서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앙생활은 행복하고 즐겁고 가 볍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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