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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5 부활 제6주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5 조회수476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5일 부활 제6주일 복음묵상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요한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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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은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과거는 이미 떠난 시간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다.
결국 우리는 현재만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현재는 과거를 만들고 미래를 동시에 만들어간다.
중요한 것은 늘 우리에게 현재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쁨도 아픔도 두려움도 그 어떠한 감정의 단편들도 현재에만 허락된 움직임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며 현재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한 과거와 미래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균형이 필요하며 그 균형은 현재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
여기서 균형이라 하면, 지금의 나를 위해 과거를 올바르게 뒤돌아보고,
미래라는 다양한 가능성에 자신을 던져보는 작업을 말한다.
그러기에 현재가 좀 더 풍요롭기 위해서는 시간을 하나의 선상에서 보고 이해해만 한다.

균형을 잃을 때, 우리는 쉽게 과거에 묶여 살게 된다.
또한 미래에 대해 비현실적인 몽상가가 되기도 쉽다.
그러니, 과거도 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해되어야만 한다.
과거를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과거가 지금을 살아가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잘못된 방법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래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이 아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복권 당첨과 같은 요행이 희망으로 둔갑되어, 지금의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유치한 상상을 즐기면서 산다는 것은 참된 의미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그저 현재의 시간을 죽이고 마는 결과가 될 것이다.
현재의 내 모습과 연관될 수 없는 자신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은 현재이다.
현재 안에서 만나는 모든 감정의 단편들, 마음의 움직임들, 관계들,
사건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미래의 모습을 바꾼다. 그러니 모든 것의 열쇠는 현재에 달려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가 미래만 바라보고 살라는 말씀이 아니다.
미리 알려주셨다 함은 바로 지금을 제대로 살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그분의 말씀이 현재 내 삶에 영향력을 미칠 수가 없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현재를 잘 살아야 한다. 과거와 미래는 항상 현재를 위한 시간일 뿐이다.
그럴 수 있을 때 미래는 복음적으로 보장된다.
‘지금 바로 여기’가’ 내가 잘 살 수 있는 기회의 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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