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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6 조회수336 추천수3 반대(0)


1984년 제가 신학교 3학년 때, 여의도에서 103위 시성식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의도에 오셨는데, 당시 신문에서는 이렇게 보도를 하였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질서의식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쓰레기 하나 없었다.’ 저도 당시 그곳에 있었는데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당시에 기억나는 모습은 교황님이셨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공항에 내리셔서 땅에 엎드려 침구를 하셨습니다. 한국의 땅을 축복해 주셨고, 가장 낮은 자세로 한국에 오셨습니다. 신앙은 이렇게 겸손하고,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성당에 오시면 그 이유를 질문하곤 합니다. 어떤 분은 시어머니가 열심히 성당을 다니기 때문에 오셨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기 전에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으려고 왔다고 합니다. 남자 친구의 부모님께서 세례를 받도록 권유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아내와 딸이 세례를 받은 후에 성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몸이 아팠던 딸과 아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건강하여졌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을 보고 아내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서 오셨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스스로 신앙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종교를 하나 가지려고 했는데 천주교가 그 중에서 가장 깨끗한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신앙을 선택하신 분들도 주변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았고, 방송이나 지면을 통해서 가톨릭교회를 알았기 때문에 성당을 찾았을 것입니다.

성당을 찾아온 분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을 성당으로 초대하신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족들을 통해서, 이웃을 통해서, 삶의 시련과 아픔을 통해서 그분들을 성당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가족들, 교리교사, 봉사자들께서 예비자들이 신앙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협조자’인 성령을 이야기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절망 중에 있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 분입니다. 넘어졌을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온유함과 겸손함이 세상을 변화시킨 다는 것을 알려주는 분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았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뜨거운 열정으로 사람들을 찾아 갔습니다. 사도들의 신념과 용기를 본 사람들은 사도들을 집으로 모셨고, 세례를 받아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주님을 전하는 협조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믿고 있으며, 우리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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