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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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5) 목욕이 싫다고 언제까지 앙앙 댈 것인가?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6 조회수339 추천수1 반대(0) 신고

 며칠 전, 제 성격의 유형을 '애니어 그램'(심리학에서 측정하는 아홉가지 성격 유형)으로
측정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7 유형 : 공상가형' 이 나오더군요.


대충 이 성격의 타입은 '긍정적이며 고통을 피하는 성격'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단점으로는 '고통을 싫어함으로 책임감이 결여 되어 있다' 고 합니다.


제가 최근 2년 넘게 제 인생의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임감과 관련된 것( 고통

의 의미를 알고 감사하는 것) 인데  애니어 그램에서 이렇게 나왔다는 것에 맘을 들킨것

같아 좀 놀랐습니다.

대게 집안에 자녀들 중 막내가 재롱은 많지만 책임감이 없다고 하는데 ..제가 딱 그렇거

든요. 


'애니어 그램'에 많은 의미를 두고싶지는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원하시면 인간의 성격

쯤이야 확 바꾸실 수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고통(시련)의 의미 입니다.

고통 없이는 예수님의 부활을 만날 수 없다는 것 쯤이야 다 아실 테고~~

하지만 어느 누가  소화 데레사 성녀 처럼 고통을 사랑하기 까지 하는 경지에 있는 사람

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데레사 성녀는 수녀복 입을때 실수로 핀을 잘못 끼워 등살을 뚫어버렸는데 예수님의 십

자가 고통이 생각나  기쁜 마음으로 하루종일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으와~ 난 못해!!)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의 성격은 책임감도 없습니다.

우리가 때돈 벌게 해 달라고, 자녀 스카이대학에 꼭 붙게 해 달라고,  지금 나의 불행을

없애달라고 미사봉헌 하고 기도 하지만, (물론 극소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생하신 주요 목적은 인간의 구원이지, 

우리일상의 시시콜콜한  불행을 제거 해 주시려고 오신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녕 세상의 행복을 간절히 바랄 지라도 그것도 최소한의 고통과 책임감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고통의 의미 자체가 예수님의 사랑에 비해서 그다지 큰 의미는 아니겠지만

고통의 의미는 듣지 않고는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자꾸 복음으로 선포 되어야 합니다.


가난하게 살던 자가 갑자기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는 상황이 말이 그렇지 지금 이

사람의 심리상태는  엄청난 교착증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교착증은 자칫 돈 주고 살 수 없는 가톨릭에서 말하는 가난의 영성같은 것을

쉽게 앗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한 우물을 파는 꾸준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재물이란 것도 서서히 모아야 잘 모입니다.  한탕주의처럼 무서운 병도 없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인의 영성에도 적용 됩니다.

예수님 다 좋은데 왜 이 고통만큼은 감량시켜 주지 않는지 원망 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더 얄미운 것은 너무 무거워 쓰러질만 하면 예수님이 쉬게 해 주신 다는 것)

이 고통을 거부하는 신앙이 바로 요즘 가톨릭에서 공공연히 말하는 신앙의 위기 입니

다.

고통과 시련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때를 벗겨 내

는 것이 본질 입니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때 피부가 아려오는 이치와 같은 것이지요.

( 너무 세게 밀면 안됩니다. 피부손상 옵니다.)

이렇게 좋은 고통과 시련을 왜 피하려고만 하는지....인간과 사회 구조적 생리가 원망스

러울 따름입니다.  고통이 싫은 인간의 모습은

어린 아이가 눈코입에 물좀 들어가 목욕이 싫다고 앙앙 울어 대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고통이 싫다고 앙앙 울어재끼는 모습을 그렇게 안타

깝게 보고 계십니다. 

언제쯤이면 우리는 때밀어 주시는 하느님 앞에서 울지 않을 수 있는 순명을 발휘하게 될

까요?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자는 신앙의 해 입니다.

신앙의 열정 없이 미사를 보는 것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것은 49점 짜리 미사입니다.

적어도 51점 이상 되는 미사 보려면 조금 아파도 내 마음의 때부터 벗겨 내고 보아야 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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