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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족 안의 감정적 균형 4,24~26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08 조회수527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족 안의 감정적 균형

심리학으로 말하는 탈출기/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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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의 인간이었기에 자기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가, 하는 관점으로 성경을 보면

탈출기 : 4,24~26 
                           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받다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중에 하느님이 모세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치포라가 아들의 피로 모세의 발에 바르고
당신이 나의 피의 신랑이라고 얘기한 것은 조금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가 나온다.

하느님이 모세를 죽이려는 이유도 설명이 안 되어 있고,
하느님이 모세를 죽이려고 했다면 치포라가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야 되는데,
하느님께 기도를 하지 않고 아들의 성기를 떠서 피를 모세의 발에 바르고 당신은 나의 피의 신랑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뭔가 어긋나는 느낌의 이 부분은 가족관계의 관점에서 보면 설명이 가능한 얘기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얘기하는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의 삼각관계 안에서 생긴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의 관계에서 형성된 내 문제가
결혼을 하면서 다시 반복되고 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상담에서 결국에는 부모문제를 묻는다.
모세도 여기서 열외가 아니었다.
우리가 성서를 볼 때도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성인인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었나 보다 하는 생각으로 보지마시고,

복음을 좀 더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자신의 문제를 찾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문제의 거의 대부분은 부모 밑에서 살면서 가지게 된 문제이다.

모세의 경우, 하느님이 왜 모세를 죽이려고 했을까?
실제로 죽이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아마 모세가 죽을 동, 살 동 했을 것이다.

모세가 왜 죽을 것만 같은 괴로움에 싸여 있었을까요?
자기장인 집에서 살다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모세가 참 괴로워했다.
왜, 무엇 때문에 괴로워했을까요?

부인이 모세가 괴로워하는데 아들의 고추를 잘라 피를 묻히고 당신은 나의 피의 신랑이라고 왜 얘기했을까요?
당신이 내 남편이라고 왜 얘기했을까요?
어떤 때 그렇게 할까요?

모세의 성장과정에서 부모 중에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와 누이, 시녀들, 여인들에 둘러싸여 성장했기 때문에
마마콤플렉스의 여성스러운 사람이었다.

모델이 될 만한 아버지상은 보지를 못했고 여성들 틈바구니 속에서
모세는 본능적으로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부인 치포라가 모세만 바라보고 살다가 아들을 낳고는 눈이 아들 쪽으로 갔다.
남편들은 자식을 낳고 나면 아내가 자식에게 애정을 갖는 것을 보고 질투를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괜히 화를 낸다.

하느님이 모세를 죽이려고 한 이유는 사실은 모세가 아들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하느님이 안 된다고 모세를 괴롭혔던 것이다.
치포라가 아들의 피를 모세의 발에 바르고
아들보다 당신이 나의 피의 신랑이라고 하면서 중요하다고 얘기해 달래주었던 것이다.

아들의 할례이유는 치포라의 아들에 대한 많은 애정과 애착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모세가 질투에 눈이 어두워져 아들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 안에서 하느님이 오히려 모세를 치려고 하는데 치포라가 선수를 친 것이다.

할례의 의미는 자기 아들을 어린 아이에서 어른의 개념으로 분리를 시키는 것이다.
여기서의 할례는 그런 분리를 인위적으로 하는 예식이라고 보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아들을 떼어놓는다는 의미이다.

그 전에는 아들이 내 마음 안에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아들을 분리하고 당신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할례를 한 것이다.
즉 네게 마음을 준다는 것이다.

이 모세와 치포라 사이에서 아들과 빚어지는 일들이
일반가정에서 수없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엄마가 아들이나 딸들에게 지나친 집착관계를 갖고 살면
아버지는 집안에서 외롭게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서 아버지는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어진다.
힘들어진 아버지는 자기아내를 찾기 위해서 자식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부생활에서 중년기의 주부들이 젊었을 때는 남편만 보고 살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식에게 에너지가 쏟아지고 남편을 마음에서 밀어낸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정에 있어서 균형이 잡혀야 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가족 안에서는 감정이 매우 역동적(dynamic)이다.
가족이란 하나의 그룹 상담하는 그룹과 비슷하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서로 위로를 주기도 하는 주고받는 공동체이다.
서로 도망도 못가고 한방 안에서 서로의 감정에 치명타를 먹이기도 하고
서로의 감정적인 위로를 받기도 하는 공동체이다.

가정의 부, 모, 그리고 나, 이 세 축을 이루고 있는 가족의 요소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가족이란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무너지면 다 같이 무너진다.

그래서 부부간의 정이 좋아야 또 부부간의 정이 좋은 것을 아이들이 배워야지만
아이들도 부부생활에서도 힘을 내어 잘 사는 것이다.
서로 싸우고 서로 보기를 원수처럼 대하며

 


자식들보고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다.
그대로 아이들이 답습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식들 사이의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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