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5 조회수349 추천수3 반대(0)

어제는 화창한 날씨 속에 서서울지역 사제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구별로 함께 운동을 하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동은 ‘족구, 페트병을 활용한 볼링, 축구, 이어달리기’를 하였습니다. 모든 지구가 열심히 하였지만 우승을 하는 지구는 하나입니다. 지구의 사제들이 단합을 하고, 모두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는 지구는 점수가 좋아서 우승을 합니다. 개인적인 역량은 뛰어나지만 단합이 잘 안 되는 지구는 선수를 구성하는 것도 어렵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선배와 후배 사제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서서울지역 사제들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모범을 보였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말씀에 힘이 있었습니다. 지구장이 모범을 보이는 지구, 지구장이 동료 사제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지구, 지구장이 존경을 받는 지구는 단합과 일치가 잘 이루어지고, 지구의 현안들을 쉽게 풀어갑니다.

신부님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사목’의 방향을 생각했습니다.
신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본당의 재정도 사목위원들에게 위임을 하고, 주로 기도하면서 지내는 사제의 유형이 있습니다. 자유롭지만 때로 질서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본당의 재정과 운영을 사목위원들과 협의를 하고,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사제의 유형이 있습니다. 함께 협의를 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조금 늦어질 수는 있지만 합리적이고, 본당의 분위기도 좋습니다.
모든 일을 사제가 주도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사목위원들은 본당신부의 결정에 따르기 때문에 일처리는 빨리 이루어지지만 자발성이 떨어지고, 사제는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해지면 어려움이 생기곤 합니다. 본당에 분란과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보좌신부도, 수녀도, 본당 신자들도 사제를 어려워합니다. 사제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 같지만 때로 그 뒷모습이 외롭게 느껴집니다.

먼 길 떠나는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에게 당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형제끼리 싸우지 말 것, 문은 꼭 잠글 것, 전기를 아낄 것, 청소를 잘 할 것, 밥은 꼭 챙겨 먹을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자식들은 대답은 하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갈 것, 늦잠 잘 것, 말 안 듣는 동생 괴롭힐 것, 술도 마셔 볼 것’과 같은 것들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경험 했던 일들입니다. 결국 그런 것들은 잠시의 즐거움이지만 큰 후회를 가져오게 됩니다.

요즘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고별사’를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제 곧 제자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하나 되기를 당부하십니다.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 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 모든 가톨릭교회는 같은 복음과 같은 독서를 읽습니다. 모든 가톨릭교회의 전례는 동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미사에 참례할 수 있고 의미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기도하시기를 당부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악의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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