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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15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5 조회수478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15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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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가 된다는 것은 똑 같은 옷, 똑 같은 모양, 똑 같은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공감을 갖는다는 뜻이다.

가끔 우리가 같은 의미로 이해를 하고 잘못 사용할 수 있는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일치(一致/Uinity) 이고 또 하나는 획일(劃一/Uniformity)이다.
여기서의 일치는 통합이나 단결로도 해석되는 단어이다.
그리고 획일이란 말 그대로 모든 형태를 하나의 모습으로 맞추는 일이다.

과거 역사를 돌아다보면, 독재자들이 독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획일이라는 단어를 일치라는 단어로 둔갑시켜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다.
군국주의나 전제주의에서 돋보이던 통제방법이었다.
같은 두발상태, 같은 복장, 같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이 돌아가게 한다면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철저한 인권말살이다.

라틴어에 ‘Unitas In Diversitas(우니따스 인 디베르씨따스)’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을 한다면 ‘다양성 안에 일치(Unity In Diversity)’라는 뜻이다.
그렇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하나되게 해달라고 성부께 청한 기도의 내용은 참된 의미의 일치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이 일치는 자발성을 가지고 있다.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닌, 성숙의 결과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옳음을 위해 하나의 뜻을 가지고 서로의 힘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로 일치라고 한다.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조화를 이루어 선한 결과를 만들어가야 하는
하나의 가족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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