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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1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6 조회수416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16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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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하느님은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의 역사와 삶을 통해 이해하려 했던 하느님이었다.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이라는 개념도 자신들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 했다.
그것을 바로 잡아주신 분이 예수님이었다.
오랜 역사의 잘못된 하느님에 대한 이해의 틀을 깨고자 했던 예수님께서는 기존세상의 기득권자들로부터 내쳐질 수밖에 없었고, 죽음으로 몰리는 상황을 받아들이셔야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상 대대로 믿어왔던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 대한 근간을 뿌리째 흔들어놓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일 먼저 당황하고 위기의식을 느낀 이들이 소위 하느님의 이름으로
권력을 만들어 먹고 사는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알고 있는 아버지 하느님은 너희가 이야기 하고 가르치는
그 하느님과 다른 분”이라고  하신다.
눈에는 눈, 귀에는 귀라는 최소한의 보복으로 더 이상의 비극을 막으려는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이 아닌,    여타의 폭력적 고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원수마저도 사랑하라’는 하느님을 가르치신 것이다.
하느님께 선택된 민족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의 나라를 침탈하고 정복하는 것이 정당화되었던
이스라엘의 정복 역사에는 커다란 반역의 발언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예수님의 죽음은 예정된 것일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잘못된 하느님에 대한 이해는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팔레스타인 지역에 끊이지 않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잘못 이해한 하느님’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는 2천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똑 같은 말씀을 하신다.
먼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유한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랑과 정의, 평화의 올바른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구하고 청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 한가지다.
당신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그 나라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이 삶을 아름답게 사는 것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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