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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7 조회수312 추천수3 반대(0)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석가모니, 공자, 예수님은 어두운 인생길에 밝은 등불을 밝혀 주신 분들입니다. 석가모니는 자비와 해탈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공자는 ‘인의예지’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다른 종교의 좋은 날을 축하해 주는 것이,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종교가 아집과 독선으로 흘러갈 때, 많은 분쟁과 갈등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의 많은 곳에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를 창시한 분들이 원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각자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선택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국가의 품격이 떨어지고, 국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이번 일을 이렇게 진단하였습니다. 본인은 대통령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았으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하고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20대의 인턴도 당연히 본인을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했고, 그래서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착각과 독선이 있습니다. ‘의처증, 의부증’이 있습니다. 사랑이 집착과 소유로 변하여서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혼한 자식은 이제 배우자를 사랑하고, 배우자와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부모님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우자에게 사랑하는 자식을 빼앗겼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소유하려는 태도입니다. 자녀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보다는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이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식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집착입니다.

참된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샘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듯이,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듯이 사랑은 그렇게 계속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랑을 하셨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랑을 하셨습니다.

선배사제가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사제는 아침이 분주해야 합니다. 사제들은 일반 직장인들처럼 출퇴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침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꼭 챙겨먹고, 아침에 일을 하면 보다 충실하게 사제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새벽미사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른 아침에 새벽시장엘 가보면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일터를 향해서 출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제들도 영적으로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오래전에 들었던 말이지만 새삼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에게 3번이나 질문을 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예!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양들을 잘 돌보아라!’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지켜야합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을 대할 때 나는 어떤 태도를 갖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짐이 주어지는가?’라는 생각은 영적인 삶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셨으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생각은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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