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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17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7 조회수3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17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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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절이 한달 전, 4월14일에 주일 복음으로 읽혀졌다. 먼저 4월14일의 복음묵상을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마음을 몰라서 하신 말씀이 아니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말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시고자 하셨음이다.
“세 번이나 묻는 나의 질문에 너는 슬픔을 느끼고 있지만, 곧 다가 올 시간에 지금의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우리는 참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부딪히는 문제들을 풀어갈 해법을 찾으려 한다.
여러 해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베드로의 고백이 진실이었어도 베드로는 끝내 예수님을 배신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그의 삶은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여기서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한다.
삶의 무수한 벽들에 부딪칠 때마다, 최소한 아름다운 과정과 결과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
비록 수없이 넘어져 실패한 듯 보여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더욱이 옳은 마음 때문에 쓰러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고 믿어야 한다.

인간적 나약함이 베드로로 하여금 자신이 뱉은 사랑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게 하였다 해도, 결국 그 아픔으로 인해 베드로의 사랑은 완성되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처음부터 완전한 가치에 대해 완성된 응답으로 살 수 없음이 우리의 인생이다.
내 삶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통해서 내가 올바로 나아갈 수 있는 신호를 찾아야 한다.
비록 그것이 뼈저린 고통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반드시 좀 더 완성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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