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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 (요한복음 : 14,15~31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9 조회수39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요한복음 / 도반 홍성남 신부

 

 

 

 

 

 

 

 

 

 

 

 

요한복음 : 14,15~31


성령을 약속하시다
 

마음의 편안함을 구하는 것은 누구나 똑같이 갖고 있는 것이다.
하루 종일 편안한 사람은 없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만족하게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가 왜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을까요?
다른 사람과 같이 살면서 내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사람이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일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불편한 감정들을 호소하는 이유는?
왜 나하고 똑같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음식을 대접하는데 남이 먹고 싶은 것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의 욕구를 이해해주는 배려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이해를 못하고 주는 것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이 좋아한다는 법이 없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왜 그렇게 먹느냐,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하는 것은

내가 나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잔소리가 많다.
내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다.
세상의 중심이 나라는 핵심신념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생활방식이 절대적인 것이고
남들은 다 나를 따라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내가 사는 삶이 모범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이다.
세상의 중심이 나라는 생각을 갖고 살면 절대로 마음의 편안함이 올 수가 없다.

사람은 각각 제각기 독특한 세계를 갖는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들의 성격도 다 다르다.
같은 형제끼리도 다른데 타인들은 얼마나 다르겠는가?

우리 마음이 편해지는 길은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세계가 있다고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사람을 볼 때 성질이 날 때 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방법은
나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나와 다르다고 하고 그것을 놓아버리면 된다.

하느님이 인간을 똑같이 만들지 않으신 이유는
인간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이다.
나와는 다른 대상이나 일을 만나서

 

갈등과 불편함이 올라오는 때가 내가 성장하는 때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하고 다른 상대를 만나서 부딪쳐 봐야한다.
나를 똑같이 따라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나하고 다른 사람은 불편해하면서도 존중해 주는 마음이 있다.
다른 것이 좋다.
하느님께서 각기 다른 영혼이 만나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얼굴 속에 담겨있는 사연들을 발견해 가면서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게 하셨다.

그 과정에서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물감처럼 풀어지면서 우리 삶을 채색하여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게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하고 똑같기를 바라는가?

 

그렇게 바라는 바람이 유아기적 바람이라고 한다.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너도 좋아해야 돼,

 

내가 먹는 것은 너도 먹어야 돼,
내가 입는 것은 너도 입어야 돼 하는 소망이 우리 마음 안에 다 있는데
그것이 안 되었을 때 네가 나를 거절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유아기적 소망에서 오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가 자기와 같다고 생각하는 동일시를 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어른들을 자기가 통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2세 때는 주위에 있는 것들이 자기와 하나라고 생각한다.
3세부터 좌절을 겪는다. 매를 때릴 때 첫 번째 절망감을 느낀다.
세상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는다.

 

3~4세에는 아이 입장에서 심한 갈등을 겪기 때문에 엄마에게 미운 짓을 한다.

5~6세정도 되면 유아기적 소망이 접힌다.
이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접혀서 들어가기 때문에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난다.
결혼 전에 커플룩 같은 것으로 다시 나타나 유아기적 소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접을 수 없는 욕망 중에 하나가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편안하게 산다.
다른 사람이 나와 같아야 한다는 욕망을 접지 못하면 힘들게 산다. 사람은 각양각색으로 성격도 다양하다.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다고 하면 무미건조한 삶이 생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인간사회에 역동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인이 된다고 한다.

군사정권이나 공산정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이유는
국민들을 다 똑같이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는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일사불란함을 요구하는데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공동체는 그런 구조로 유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군사정권 때 새마을운동의 집들처럼
어디를 가든 다 똑같은 색깔, 길들은
군사적사고방식이다.

사람은 똑같은 조건하에서 똑같이 살도록 강요를 당하면 무기력해진다.
각자 피어나게 해주어야 한다.
이것을 용납을 못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콤플렉스 때문이다.

 

공산정권의 교조적인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것은,
즉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의식구조 개조는 매우 위험하다.
사람의 변화는 의식화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떤 삶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나를 변화시킨다.
내가 경험해서 깨달음을 얻는 시간은 언제인지 잘 모른다.

 

언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는데
군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들을 정해진 시간에 개조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영성과 어긋나는 사고방식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중에 하나가 다름의 아름다움(Beauty of differences)이라고 얘기한다.

 

나하고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내가 궁금하다.
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면 남들이 나에 대해 관심을 안 갖는다.
내가 내 삶의 특이함을 갖고 있을 때

 

남들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에게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나만의 차이와 나만의 다름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을 때
그 사람의 정체성이나 심리적 힘이 강하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살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심리적 힘을 갖기 위해서
내 영역을 떠나 타인의 영역에 들어가 순례를 하는 것이다.

발달심리학에서의 순례는 내가 모르는 것을 보러 가는 과정이다.
내가 깨닫지 못한 것들을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순례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영역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맛을 보는 삶을 사는 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길이라고 한다.

타인의 영역에 들어갈 때는
그것이 좋다 나쁘다 하는 윤리적 관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윤리적으로 좋다, 나쁘다하는 판단을 미리 하게 되면

 

내가 들어가서 배울 것이 없다.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영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 영역에 들어가서 내 세상을 강요하게 된다.

파리 외방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순교를 많이 당했는데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모르고 들어왔었다.

 

유럽문화에 근거한 신앙관을 가지고 들어와
신자들에게 그것을 주입을 시켰다
그런 면이 아쉬운 점이 많다.

 

예수회신부들은 중국에 들어가 유럽문물을 보여주어 환심을 사고
한학을 공부해 중국인들을 가르쳤다.
중국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은 중국인들이 영세를 받았다.
그 다음에 수도회가 들어가 전통적인 것이 아니라고 다 없애버렸더니 중국인들이 화가 나서 다 죽여 버리게 됐고

 

그 사람들이 순교자대열에 들어갔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교를 하건 친교를 하건 간에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관계를 맺었을 때

 

가장 편안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영성심리학에서 내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으면
그 문제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다.

 

그 몫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면
끊임없이 타인을 괴롭히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자기의견을 지지해줄만한 사람들만 만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점점 미숙해진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에
그 사람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

사실은 나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불편함을 받아들여야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편해질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내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얘기한다.

 

 

 

 

 

 

 

 

 

 

 

 

 

 

 

 

 

자료출처 : 도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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