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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 강림 대축일 - 꽃이 존재하는 이유는 열매 때문입니다.[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19 조회수523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찬미예수님

 

오늘 특별한 날이지요?

성령강림대축일

 

사람에게만 신접(神接)의 능력이 있어요.

무당도 신접의 능력이 있지요?

그러나 무당이 불러들이는 것은 성령이 아니라 마귀예요.

 

우리가 세례 받을 때도 신접이 일어났지요?

세례 받을 때 물과 성령으로 축성 받았어요.

 

여러분들 순수하게 기도할 때 하느님 만나잖아요~

영적으로 신을 접하는 거예요.

 

우리 신자들은 세례 때,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의 도장이 박혀 있어요.

이것을 인호라고 해요.

그 도장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귀들도 알아봐요.

우리 신자들이 점집에 갔다고 합시다.

하다못해 냉담하는 신자라도 점보는 사람은 기가 막히게 알아봐요.

 

시댁이 귀신 믿는 집이라 어쩔 수 없이 굿하는 자리에 앉으면

여기 재수 옴 붙은 사람 있다고 내쫓으라고~

믿음이 시원찮아도 하느님의 도장이 찍힌 사람은 마귀들이 알아봐요.

 

저는 한평생 마귀와 싸운 사제라 부마자들을 보면 알아요.

그것은 성령의 힘이지요.

 

어느 성당에 가서 성령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성령이 무엇입니까?

본당의 간부들도 몰라요~

 

성령은 아버지(성부)와 아들(성자)에게서 뿜어 나오는 능력이며 힘이다!

하느님을 하느님답게 하는 기운이 성령입니다.

성자를 성자답게 하는 능력이 바로 성령입니다.

성부와 성자에게서 성령을 빼고 나면 하느님은 빈껍데기 밖에 없습니다.

 

사제를 사제답게 하는 힘이 성령입니다.

사제의 강론에서 나오는 특별한 기운을 성령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제생활 동안 피정을 통해서 신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수많은 순례자들에게도 강론을 했지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학력도 다르고 인생관, 살아온 모습이나

나이도 다 다르지만 성령의 돌보심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제의 강론을 사제의 강론답게 하는 힘이 성령입니다.

사제의 삶을 사제답게 하는 힘이 성령입니다.

 

제가 신학생들에게 하는 강의 중에

좋은 강론이 되려면 조건이 있다.

첫째, 끼가 있어야 한다.

둘째, 정확한 발음이어야 한다.

셋째, 후천적인 노력과 체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끼도 있고, 노력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이것이 없으면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아요.

그것은 바로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 말장난이고, 지식전달입니다.

 

사제를 사제답게 하는 힘, 사제의 강론을 강론답게 하는 힘이 성령입니다.

수도자를 수도자답게 하는 힘도 성령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수도자는 얼굴만 봐도 치유가 되는 힘이 있습니다.

신자를 신자답게 하는 힘, 이게 바로 성령입니다.

봉사자를 봉사자답게 하는 힘도 성령입니다.

 

우리가 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의 예언직, 사도직, 왕직이라고 하는

높은 지위의 불림을 받았지만

매일 성령이라고 하는 체험을 하지 않으면

그 세 가지 직분을 수행할 힘이 없어서

한 사람도 전교해보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목적은 봉사하는 겁니다.

그러나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 늘 봉사 받으려고만 하지

하느님께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왕직의 목적은 영적인 자유로움이지만

성령이 함께 하지 않을 때는

욕심이라고 하는 감옥, 미움이라고 하는 감옥, 세상 물질이라고 하는

감옥에 갇혀서죽을 때까지 영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제가 어느 시골본당에 있을 때 보잘 것 없는 할머니의 힘으로

공소를 하나 만들었어요.

그 분은 30여 년 전에 보따리 장사를 하면서 전교를 하러 다녔는데

세평이라고 하는 그 동네에 물건을 팔러 가보니

좁은 동네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성황당이며 무당집이 서너 개가 있었대요.

그 할머니는 당시 미국신부님을 찾아가

“저에게 방 하나만 얻어주시면 일 년 안에 무당들을 다 내쫓겠습니다.”

 

정말 일 년 안에 무당을 다 내쫓으니까 동네사람들이 보고

‘와, 무당보다 센 여자가 들어왔대~ 그 여자가 천주교신자래!’

약속한 일 년 만에 공소를 세웠습니다.

세평의 그 할머니는 가톨릭전교대상도 받았어요.

90세가 넘으셨는데 아직도 살아 계세요.

 

성령 충만한 여회장 한분 때문에 온 마을이 천주교교우촌이 되었어요.

그분은 아이 하나가 청주로 유학 가면 그 아이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가

가까운 성당에서 성사 보게 하고 신부님 싸인 받아옵니다.

유일하게 그 공소에는 냉담 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 할머니를 보면서 평신도 한 사람도 성령과 함께 할 때는

사제 수십명의 몫을 하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서 성령을 빼버리면 껍데기요, 허수아비입니다.

주일 지키면서 봉사 열심히 하는듯해도 기쁨이 없고, 행복하지 않아요.

 

아무리 기도하고 봉사해도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생색내고, 유세 떨고, 성질내고~

항상 입으로 분열을 일으킵니다.

    

은사를 소유했다고 해서 다 경건한 신앙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은사를 받았다고 해도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은사는 하느님께 영광이 되지 못해요.

마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남용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삶 속에서 성령이 주는 아홉 가지 열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열매가 없는 가운데 사용하는 은사는 울리는 징에 지나지 않습니다.

 

은사는 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말 그대로 열매입니다.

벌은 꽃을 보고 오지만, 꽃이 존재하는 이유는 열매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에 성령운동에 대해서 지금도 많은 사제들이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 밑바닥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은사위주로 성령운동이 지속되면 패거리 만들어 몰려다니고~

은사 받았다고 본당신부 머리 위에 올라가 있다고 한다면~

부정적인 시선을 떨칠 수가 없지요.

 

은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매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은사에 집착합니다.

그것은 마치 꽃처럼 아름답게 보이고 근사하게 보이기 때문이지요.

꽃의 존재이유는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오늘 성령강림대축일을 지내면서

치유의 은사, 예언의 은사, 방언의 은사.....

그 외에도 많은 은사가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특별히 쓰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시지만

세례 받은 여러분들은 성령의 힘으로 살기 때문에 열매를 청하실수가 있습니다.

 

오늘 성령강림대축일에 특별히 순교성지에 불러주신 것 감사하십시오.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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